[독자위원회]行首보도 ‘괄목’ 독자참여 ‘아쉬움’

  • 오피니언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독자위원회]行首보도 ‘괄목’ 독자참여 ‘아쉬움’

제2회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 승인 2004-11-29 00:46
  • 정리=유지영 기자정리=유지영 기자
“他지역언론 연대 대안홍보 주도해야”
동정란 활성화-외래어 표기지양 제안
中企위기 극복 등 경제기사 힘쓸 것


▲  제2회 중도일보 독자위원회가 26일 오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사진=이민희 기자
▲ 제2회 중도일보 독자위원회가 26일 오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사진=이민희 기자

제2회 중도일보 독자위원회가 26일 오전 11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기획보도 확대, 인쇄 편집 개선 등 신문제작상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함께 신문지면의 구성과 기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육동일 독자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박상배 부위원장, 서정의, 이명수, 이정구, 이재호, 안정선, 주용준, 채연석, 김필중(서면참석) 위원 등이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제2회 독자위원회의 주된 관심사는 지역의 현안 사안인 행정수도건설 위헌 판결 이후의 보도 방향이었으며, 타 신문에 비해 지속적으로 기획시리즈, 기사, 칼럼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 전략에서 행정수도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관적으로 보도했다는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었다.

참석한 독자위원들은 행정수도와 관련, 향후 보도 방향에 대해서는 타 지역 언론과의 연대뿐 아니라 영남, 호남권에서의 토론회 개최 등 행정수도 건설 당위성 등을 타 지역에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성독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고정 지면과 편집구성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으며 신문상 외래어 표기 유의, 날씨·동정란 활성화, 독자를 위한 인센티브제 도입 필요 등이 제기됐다.
독자위원들의 발언 중 주요 지적사항을 간추려본다.

◆육동일(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위원장=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 위헌 이후 중도일보가 다른 신문에 비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온 것은 독자들로부터 환영받을만한 일이다.

지금까지 충청민들의 분노를 대변해 이의 목소리를 담는데 노력했지만 이제는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중도일보가 학계, 시민단체 등의 생각을 담아 행정수도 문제를 선도해나가고 방향을 잡는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정구(목요언론인클럽 회원) 위원=우선 행정수도 문제에 대해 중도일보가 많은 노력으로 전력투구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최근 기사를 살펴보면 ‘클러스터’나 ‘고추테마투어’, ‘무대포’ 등 외래어 표기가 많다.

종합일간지는 각계각층 남녀노소가 보는 신문이므로 기사내용이나 제목에는 가급적으로 알아듣기 쉬운 우리말로 표현해야 한다. 또 독자투고를 고정적으로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명수(건양대 부총장) 위원=다른 신문에 비해 행정수도와 관련된 기사가 눈길을 끈다. 이제는 행정수도 관련 집회의 화형식 등의 보도보다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위원회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 이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신문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읽을거리가 많은 기획보도를 늘리고 지역의 미담 사례를 실을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칭찬거리를 전달하는 것도 좋겠다.

독자관리 차원에서는 청소년, 대학생, 주부 등을 대상으로 명예기자로 임명해 지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

◆채연석(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위원=독자에 뭔가 도움이 되는, 도움을 받기 위해 구독하는 신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어려운 경제상황을 좋은 아이디어로 극복하는 사람들을 찾아 소개하는 등 중도일보를 보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면을 이끌어야 한다.

또 대덕연구단지를 자세하게 알기 위해서는 중도일보를 보면 된다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독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안정선(공주대 간호학과 교수) 위원=동일한 기사가 일정기간을 두고 똑같이 실릴 때가 있다. 기사 발굴에 어려움이 있어 이같은 사안이 발생하지 않나 생각되지만 챙겨봐야 할 것이다.

신문의 가장 초보적인 것을 신경 써 신뢰성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행정수도와 관련해서는 충청도가 고립되지 않도록 지역인사가 타 지역에서의 활동이나 경남, 호남권 지역신문과 연대해 지역인사의 기고를 실을 수 있는 등의 방법을 모색해봐야 할 것이다.

◆박상배(롯데백화점 대전점 홍보팀장) 위원=중도일보는 남성적인 성격이 강하다. 특집기사나 인터뷰 등이 남성위주다. 여성 독자들도 관심있게 볼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또 지역신문이 사회봉사 등을 이끌어 가기 위해 소외된 이웃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그들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신문사에서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신문만드는 법 등에 대한 교육장으로 활용, 잠재고객 확보 등에 활용해볼만 하다.

◆이재호(한남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위원=신문 판매부수가 많을수록 파워는 세진다. 부산일보나 광주일보의 구독자는 엄청난 수로 나타나고 있다.

중도일보가 판매부수를 많게 하고 각종 단체나 협회 등에 지역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신문을 구독해야 한다는 당위성 홍보 등이 중요하다. 1명의 독자가 10명, 100명이 될 수 있다.

◆서정의(배재대 교수) 위원=행정수도 문제와 시도의회 등에 대한 보도가 돋보였다. 그러나 문화예술 행사를 소개하면서 단순 소개에 그치고 이에 대한 평가가 없는 것이 아쉽다.

동정란에는 특정 단체장의 고정란처럼 보인다. 기관장이 아닌 사람에 대한 동정 등도 실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문은 활자화돼 있기 때문에 권위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맞춤법 등 사소한 것을 틀려서는 안된다.

◆주용준(우송공업대 산업경영정보학과 교수) 위원=발생 부수가 많아야 신문에 힘이 실린다. 독자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애독자를 위한 행사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또 지역경제의 기초인 중소기업에 대한 애로사항이나 잘되는 중소기업 소개 등을 통해 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기사를 많이 실었으면 한다.

◆김필중(신행정수도후속대책기획단 대전사무소장·서면제출) 위원=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신행정수도 건설이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기획시리즈, 사설, 칼럼 등을 통해 여론을 선도해왔다는 점이 돋보였다.

그러나 타 신문에 비해 디자인이나 그래픽 등에 대한 분야에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