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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생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소음성 난청은 과거에는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병이었으나 현재는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도시의 소음이 증가하고 MP3플레이어, PMP등 개인 오디오 사용이 증가하면서 소음성 난청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의 초기 증상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전에 비해 높은 음이 잘 들리지 않으며 주변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 말소리를 분별하기가 어려워지는 증상을 보이며 청력이 서서히 약해진다. 난청이 진행되며 이명이나 귀가 먹먹하고 저리듯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소음에 의해 귀의 평형기능장애가 발생해 어지럼증, 수면장애, 전신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소화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소음성 난청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심할 경우 보청기를 사용하는 등의 처방 말고는 명확한 치료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예방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볼륨은 최대치의 7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시끄러운 곳에 있어야 한다면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15분에 한번 정도는 조용한 곳을 찾아 귀를 쉬게 해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조진생 교수는 “소음에 노출된 후 귀가 멍하거나 울림이 지속되는 경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말소리를 분별하기 어려운 소음성 난청의 초기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은 주기적인 청력 검사로 소음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여 더 이상의 손상을 예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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