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耳상하게 안들리네...

  • 문화
  • 건강/의료

어라? 耳상하게 안들리네...

<내몸의 이상신호-소음성 난청>

  • 승인 2010-02-10 19:16
  • 신문게재 2010-02-11 11면
  • 조진생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조진생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신형 MP3플레이어를 사달라고 졸라대는 아들(17)에게 큰맘먹고 고가의 기계를 사준 주부 김모씨(45)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하루 종일 MP3플레이어로 음악도 듣고, 동영상도 보느라 아들의 귀에서는 이어폰이 떨어질 날이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음악을 들었지만 최근에는 근처에만 가도 듣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볼륨을 높여 혹시 청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늘 걱정이다. 잦은 이어폰 사용과 소음으로 젊은층에서도 발생빈도가 높아진 소음성 난청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조진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편집자 주)

 
▲ 조진생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조진생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콘서트장, 노래방, 나이트클럽 등 큰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그 자리를 떠나도 한동안 귀가 먹먹한 경험이 있다. 보통 조용한 곳에서 몇 시간 동안 안정을 취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만 시끄러운 소음이 오랜 시간 반복되면 귀의 내이에 위치한 감각신경의 말단이 손상되어 청력을 잃게 된다. 이를 소음성 난청이라 한다.

  소음성 난청은 과거에는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일종의 직업병이었으나 현재는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도시의 소음이 증가하고 MP3플레이어, PMP등 개인 오디오 사용이 증가하면서 소음성 난청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의 초기 증상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전에 비해 높은 음이 잘 들리지 않으며 주변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 말소리를 분별하기가 어려워지는 증상을 보이며 청력이 서서히 약해진다. 난청이 진행되며 이명이나 귀가 먹먹하고 저리듯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소음에 의해 귀의 평형기능장애가 발생해 어지럼증, 수면장애, 전신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소화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소음성 난청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심할 경우 보청기를 사용하는 등의 처방 말고는 명확한 치료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예방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볼륨은 최대치의 7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시끄러운 곳에 있어야 한다면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15분에 한번 정도는 조용한 곳을 찾아 귀를 쉬게 해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조진생 교수는 “소음에 노출된 후 귀가 멍하거나 울림이 지속되는 경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말소리를 분별하기 어려운 소음성 난청의 초기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은 주기적인 청력 검사로 소음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여 더 이상의 손상을 예방하여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산시 '신인감독 김연경' 상록수체육관서 최종전
  2.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3.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4. 대전대·건양대·목원대 SW중심대학 사업단, 지·산·학 협력 활성화 위해 맞손
  5. (사)충남지역혁신사업단, 나사렛대 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 체결
  1.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2. 건양대 인공지능학과 'KAICTS 2025 추계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 영예
  3. 대전, 영상콘텐츠 중심지로 도약하다
  4. 조승래 국회의원, 충남대 후배들과 만나 소통
  5. 배재대 IPP사업단 2026년도 일학습병행 참여기업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