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휴학 시키는 대학?…충남대 의대 24학번 본과 진급 문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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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휴학 시키는 대학?…충남대 의대 24학번 본과 진급 문제 항의

학칙상 2026학년도 2학기 본과진급 어려워 공백 불가피
학부모 "5.5년제 등 약속 어겨"…대학 "학사 운영상 어렵"

  • 승인 2026-01-11 16:40
  • 신문게재 2026-01-12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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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윤석열 정부 의대 정원 증원 사태에 집단 휴학을 감행했던 충남대 의예과 24학번이 최근 대학 본부가 구제하겠단 약속과 달리 강제 휴학을 종용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복귀해 올해 본과 진급까지 한 학기만 남은 상태지만, 당장 2학기 진급이 어려워 6개월을 통으로 날릴 처지란 것이다.

5.5년제, 25학번과의 분반 등 복귀하기 전 내건 약속을 학교가 어겼다고 지적하자, 대학 측은 교육부의 전국 의대생 전면 복귀 시 조건부 약속이었다며 지금은 학사 운영 규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1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최근 충남대가 의예과 24학번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2학기를 '교양자율이수 학기'로 안내한 것에서 갈등이 촉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학교와의 논의 끝에 지난해 1학기부터 복귀한 24학번 학생들은 이번 동계 특별 계절학기까지 학점을 채우면 본과 진급까지 한 학기만 남은 상황이다.

문제는 학년제인 학사 규정상 올해 1학기를 마치고 2학기에 당장 진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2학기가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휴학을 하거나 교양 수업으로만 시간을 때워야 할 처지다. 충남대는 의예과 24학번의 본과 진급 시점을 25학번과 같은 2027학년도 1학기로 정했다.

이에 최근 의예과 24학번 학부모 연대가 의과대학장 등 대학에 항의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학칙 개정을 통해 2학기 진급을 허용해주거나, 특별 계절학기를 통해 진급에 필요한 이수학점을 모두 채워 올해 24학번도 23학번과 같이 본과 진급이 가능토록 하는 대안을 요청했으나 학교에선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복귀하기 전 학교가 '5.5년제'를 도입해 25학번보다 한 학기 더 빨리 진급이 이뤄지도록 운영안을 마련하겠다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24학번 측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25학번 학생 수가 늘어난 만큼 많은 인원이 함께 본과 진급 시 교육의 질 저하도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대 의대의 경우 특별 계절학기로 최대 30학점을 채울 수 있도록 지원해 빠른 진급이 가능토록 한다는 점도 예시로 들었다.

충남대 의예과 24학번 관계자는 "우리도 특별 계절학기를 통해 최대 30학점 이수가 가능하도록 요청했지만, 충남대는 학사일정이 복잡해진다며 교수 편의와 행정 편의주의적인 잣대만 들이밀고 있다"라며 "24학번은 지난해 8월 하계 특별 계절학기도 열어주지 않았다. 당시 전국 의대 중 가장 먼저 충남대 24학번이 1학기에 복귀했음에도 대학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강제 휴학을 시키면서 진급을 기다리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항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충남대는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충남대 관계자는 "5.5년제는 교육부가 전국 의대생 전면 복귀를 전제로 내건 조건부 약속이었는데, 당시 제시 기한까지 전국 의대에서 복귀가 다 이뤄지지 않아 적용이 불가해 지금 학교 자체적으로는 허용하기가 어렵다"라며 "올 2학기 진급 역시 학칙상 학년제인 것은 물론, 교수들이 1학기와 2학기 수업을 병행해야 해 현실적으로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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