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위암수술 가장 싸게 잘하는 병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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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위암수술 가장 싸게 잘하는 병원 1위

3대 암 모두 1등급 평가 기염 '암치료 선도' 수도권 어깨 나란히 중부권 최초 다빈치-SHD 도입… 실력있는 의료진 '고품질 서비스'

  • 승인 2012-06-14 14:23
  • 신문게재 2012-06-15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심평원 전국 수술사망률 평가

▲ 을지대 병원 의료진이 중부권에서 최초로 도입한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SHD' 작동 시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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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대 병원 의료진이 중부권에서 최초로 도입한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SHD' 작동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순위로 꼽히는 질병은 '암'이다. 암이란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무절제하게 자라면서 주변의 정상 조직을 파괴하고, 타 장기로의 전이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이며, 이를 정복하기 위해 현대의학은 무한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암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위암, 간암,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전국 30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술사망률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지역에서도 을지대학병원이 암 치료와 수술, 치료비 등 모든 분야에서 암치료 중요 병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편집자 주>

▲ 을지대병원 암센터에서 MRI촬영 사진을 분석하고 있다.
▲ 을지대병원 암센터에서 MRI촬영 사진을 분석하고 있다.
▲위암수술 가장 싸게 잘하는 병원=을지대학병원은 3대 암에서 모두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수도권 주요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준으로 3대 암 사망률이 낮은 우수 병원들의 암 환자 진료비(건강보험 진료비 기준)를 비교한 결과, 위암의 경우 427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으며 대장암은 589만7000원으로 11위에 올랐다.

위암수술을 전국 병원에서 가장 싸게, 잘하는 병원 1위로 꼽혔다. 여기서 진료비가 가장 싸다는 것은 지방병원이니 서울 병원보다 싼 것이겠지 생각할 수 있으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의미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번 심평원의 조사는 건강보험 진료비 기준, 다시 말해 상급 병실비 등 비급여 항목을 제외하고 모든 병원을 똑같은 조건으로 놓고 비교했다. 진료비가 낮다는 것은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수술 후 이차적인 처치나 감염, 재발 등이 타 병원보다 적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003년 중부권 최초로 PET/CT, 사이클로트론 등 각종 최첨단 암장비를 도입하며 중부권의 암 치료를 선도해 온 을지대병원 암센터는 각 분야별 우수한 의료진과 암의 진단에서 수술, 치료까지 가능한 최첨단 암 장비를 통해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권위있는 전문가들 실력 '눈길'= 황인택 병원장(산부인과)은 부인암 분야 수술 치료의 대가로, 1991년부터 자궁경부암 등 부인암 환자 2300여명을 진료한 기록과 함께 이 분야 수술 최다 기록도 갖고 있다. 다년간의 수술 경험과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황 원장만의 수술 술식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을 대전에서 최초로 도입, 시술해왔다.

위암 수술팀을 이끌고 있는 외과 박주승 교수는 위암 뿐 아니라 복강경 담낭 절제술에 있어서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통한다. 1992년 1월부터 현재까지 담낭결석 환자 6000여 명에 대해 단 한건의 수술사망사례 없이 복강경 담낭 절제술에 성공했다. 이는 모두 단일 집도의에 의해 연속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자료의 동질성과 집도의별 오차가 없어 향후 국내ㆍ외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대한 치료 기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외과 김한규 교수는 세계 각국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상대로 강연과 실제 수술 술기를 가르칠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는 두개저외과의 명의다. 10년간 1000 사례 이상의 수술을 하다 보니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서울의 유명 병원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수술을 해야 하는 뇌종양 환자들이 있을 때마다 김 교수에게 수술을 의뢰해오고 있다.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연구 활동을 해온 폐암ㆍ식도암의 흉부외과 김길동 교수는 기존 항암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술과 함께 생물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일반 수술의 경우 1년에 400례, 암의 경우는 40례 정도의 수술을 기록, 지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외과 이민구 교수는 2007년 중부권에서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해 지역 의료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으며, 유방암과 갑상선 암 분야에서는 외과 강윤중 교수가 명성을 얻고 있다.

▲첨단장비 활약도 관심=을지대병원이 중부권에서 최초로 도입한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HD'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다빈치 로봇은 인체 공학적인 기구로, 로봇 끝에 달린 5개 관절이 사람의 손과 팔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손으로 수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손 떨림 현상이 전혀 없고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몸 깊숙한 곳의 수술에도 용이하다.

개복수술과 비교해 입원기간이 짧고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없으며,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이는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 등 합병증이 현저히 적어 각광받고 있다.

수술 영역도 점점 넓어져 좁고 깊은 골반에 생기는 직장암 수술을 비롯해 대장암, 갑상선절제술, 전립선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근종절제술, 폐암, 식도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 충청지역은 물론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을지대학병원이 처음 도입한 최첨단의 64채널 'PET/CT(양전자단층촬영)'와 '사이클로트론', 64채널 듀얼소스CT 등의 암 조기 진단 장비와 무혈 뇌수술의 혁명이라 일컫는 '감마나이프', 국내 세 번째로 도입한 'VMAT(입체적 세기조절 회전방사선 치료기)'등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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