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혈관은 70% 막혀야 증상 '소리없는 살인자'

[객원기자]혈관은 70% 막혀야 증상 '소리없는 살인자'

[서평]당신이 자꾸 아픈 진짜 이유 혈관을 의심하라

  • 승인 2013-09-04 17:19
  • 신문게재 2013-09-06 12면
  • 홍경석 객원기자홍경석 객원기자
▲ 한동하 지음
▲ 한동하 지음
얼마 전 문자메시지를 보낸 게 당첨되어 지역방송국에서 모 브랜드의 햄버거 교환권을 두 장 보내왔다. 그래서 퇴근길에 그 매장에 들러 한 개에 얼추 1만 원이나 하는 햄버거를 두 개 가져왔다.

아내는 입이 아이처럼 크게 벌어져서 맛있겠다며 서둘러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채 반을 먹기도 전에 김칫국물을 찾는 게 아닌가! 그런 현상은 누가 부창부수(夫唱婦隨) 아니랄까봐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이렇게 퍼석거리며 맛도 없는 걸 만 원씩이나 주고 사 먹어? 미쳤지 미쳤어!”결국 우린 그 햄버거의 반은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콜라를 연신 리필해가며 맛있게 먹는다는 그 햄버거가 왜 우리 부부의 입엔 안 맞았던 걸까?

이를 그저 단순히 구세대적 전형적 고루한 한국인의 입맛으로만 치부해도 무방할까? 아니다. 이는 50년 이상이나 우리 몸에 '축적되어 온' 신토불이 음식이 우리 입엔 더 잘 맞았기 때문이다.

주지하듯 된장찌개와 김치 등으로 밥을 먹는 우리와 달리 햄버거와 콜라 등으로 주식을 해결하는 미국인들은 세계 제일의 비만국가이다. 또한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인식되는 것 역시 상식이다.

하여간 평소 서구식의 패스트푸드는 당최 안 먹는 스타일이다보니 예나 지금이나 항상 60㎏의 매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가 오십을 넘기면서부터는 아들의 권유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오메가 3를 먹고 있다.

'당신이 자꾸 아픈 진짜 이유, 혈관을 의심하라'(한동하 지음/위즈덤스타일 발간)는 거머리를 이용해 치료하는 '거머리 한의사'로 유명한 한동하 한의원장이 펴낸 혈관건강과 관련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혈관질환은 혈관의 약 70%가 막혀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는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정의한다. 아울러 뇌출혈과 뇌졸중, 중풍과 치매,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의 발생은 혈액순환의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의 다이어트가 시급하다고 처방한다.

내용 모두가 구구절절 옳은 지적인지라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이 책은 특히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강행하고 있는 여성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기 위하여 몸에 꽉 끼는 브래지어와 코르셋의 착용과 조이는 허리띠는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막기 때문에 각종의 혈액관련 발병을 유발한다는 것이 이의 방증이다. 누구나 무병장수로 살고자 한다.

그러나 그러자면 우선 혈관부터 깨끗이 청소하고 볼 일이다. 집안의 하수구도 무언가가 막혀있다면 아무 것도 내려가지 않는다. 나는 앞으로도 신토불이 된장과 김치찌개 따위로 식사하는 좋은 습관을 견지할 작정이다.

홍경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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