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부여·청양 충남도내 폐기물처리시설 '마찰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서산·부여·청양 충남도내 폐기물처리시설 '마찰음'

사업자-주민갈등 심각…충남도·각 시군 중재 역할 필요성 제기

  • 승인 2013-09-05 18:31
  • 신문게재 2013-09-06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 도내 시·군에서 폐기물처리시설 건설이 추진중인 가운데 사업자-지역주민 간 마찰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해당 시·군의 갈등조정 등 중재 역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서산 장동과 부여 은산면 대양리 일원의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금강유역환경청이, 청양의 폐기물매립장은 청양군이 허가권을 갖는 등 관리가 이원화돼 있다.

사업추진을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의견청취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사업자-주민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부강이 서산 장동 일원 19만㎡ 부지에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중인데, 지역주민들은 전국의 산업폐기물이 들어오게 될 것을 우려하며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 결사반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서산시의회도 지난달 1일 성명을 통해 “주민은 물론 17만여 명의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밝히고 반대서명을 추진하는 등 교착 상태에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주)에코에이스가 부여군 은산면 대양리 일원에 추진 중인 산업지정 폐기물처리장은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자, 업체 측은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소송 전으로 번지고 있다. 부여군과 군의회는 주민들의 집회 현장을 방문, 사업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또 청양 비봉 강정리 폐기물매립장은 지난달 사업자 측에서 청양군에서 사업허가를 신청해 사업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지역주민들은 완강한 반대 뜻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절대 반대를 외친다면 업체가 법적 절차와 요건을 갖추더라도 실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면서 “이를 세밀하게 중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갈등 해소 창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 했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일상 속 위험, 예방이 먼저!
  3.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4. 21년 만의 행정수도 재추진...3가지 관문 통과가 관건
  5. 원모어아이 v2.0,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기술력 입증
  1. 국세청, 집중호우 피해 납세자에 세정지원 강화
  2. 매월 22일 '소등의 날' 실천...세종시민이 탄소중립 선도
  3. 타이어뱅크(주)의 서비스 혁신·지역사회 나눔....7월에도 쭈욱~
  4. 19일 오후부터 충청권에 또 폭우…오전까지 침수·담장 붕괴 등 비 피해
  5.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선물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62.7% 충청서 기선제압 …與 당권주자들 해수부 논란엔 `침묵`

정청래 62.7% 충청서 기선제압 …與 당권주자들 해수부 논란엔 '침묵'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첫 지역 순회 경선인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가 62.77%의 득표율로 중원을 민심을 잡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정작 충청권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란에 대해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등 세 명의 후보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아 지역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청래 후보가 3만 5142표(62.77%)를 획득하며 2만 846표(37.23%)를 얻은 박찬대 의원을 큰 격차로 제쳤다. 투표에는 전체 권리당..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