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베끼기 '얄미운 미투'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베끼기 '얄미운 미투'

업체 따라하기 성행…가맹비 없이 무임승차… 서비스 질 하락 우려

  • 승인 2014-08-07 18:45
  • 신문게재 2014-08-08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몇년전부터 이어진 스몰비어 열풍으로 도안동에 스몰비어 체인점을 연 이혜연(34·가명)씨는 최근 인근에 하나둘씩 생겨나는 타 프랜차이즈 스몰비어 가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상권이 확대돼 도움이 될 줄 알았지만,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유사해 지금은 손님을 뺏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싼 가맹비를 내고 체인점을 냈는데, 옆 가게들은 그냥 비슷한 이름에 무임승차 하는 기분이 들어 억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잘 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베낀 '미투(Me too)'업체가 성행하면서 외식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업체간 난립으로 과열경쟁은 물론 비싼 가맹비를 낸 프랜차이즈업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10평 이하의 작은 매장에서 한 잔 단위의 맥주를 파는 '스몰비어'의 경우 대전만해도 원조격인 '압구정봉구비어' 점포가 22개, 다른 스몰비어 전문점을 포함하면 70여개에 이른다.

'용구비어', '최군맥주', '오춘자비어', '달봉감자', '말자싸롱', '오땅비어' 등의 유사업체들은 촌스러운 이름이나 비슷한 실내 인테리어, 감자튀김이나 생맥주 판매 등 유사한 운영 전략으로 원조업체를 맹추격하고 있다.

빙수전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절미와 콩가루 등을 이용한 눈꽃빙수로 '설빙'이 큰 인기를 끌자 '눈꽃마녀', '눈꽃시려' 등 최근 비슷한 이름과 메뉴의 빙수 전문점들이 한 골목에 3~4개씩 생겨나고 있다.

2009년 길거리 장사를 시작해 2011년 1호 직영점을 오픈하며 2014년 800호점을 돌파한 '봉구스 밥버거'의 경우도 '미투(Me too)' 업체 때문에 큰 홍역을 치렀다.

이처럼 난립하는 '미투(Me too)' 업체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경쟁력을 잃은 원조업체와 그 가맹점들이 떠안게 된다. 비싼 가맹비를 내지 않고, 소비자들을 이끈다는 점에서 무임승차 논란과 함께 제품질이 떨어지거나 서비스가 나쁠경우 업계 전반의 공멸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도 선택에 혼선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업체가 다수 등장하는 것은 시장 논리로 보면 당연할 수 있지만 시장 트랜드를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결과적으로는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총경 승진 10명… 대전 3명·충남 4명, 세종 1명·충북 2명
  2.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3. [교정, 사회를 다시 잇다]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과밀수용·의료처우 개선에 최선, 지역사회 관심을"
  4. 세종금강로타리클럽, 일본 나라현 사쿠라이 로타리클럽과 교류 추진
  5. 대전·충남 교원 10명 중 6명 "독감 걸려도 출근" 단기 대체인력 투입 쉽지 않아
  1. 따뜻한 손길로 피어난 봄, 함께 가꾼 희망의 화단조성
  2.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3. 한밭대·순천향대·건국대 글로컬 'AI 기본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 선정
  4. 6·3지방선거 세종시의회 비례대표 '2→3명' 상향
  5. 한국수자원공사, 2026 홍수기 맞춰 '댐 시설' 사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대전오월드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오월드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무산 이후 22년 간 깨지지 않은 위헌 판결의 덫은 이제 제거될 수 있을까.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성장이란 국가적 아젠다를 품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8년 개헌안부터 2020년 행정수도특별법 발의 무산 과정을 포함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맞이한 첫 지방선거 국면은 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3건, 조국혁신당 1건, 민주당·국민의힘 공동 1건까지 모두 5건의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야 대표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국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