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공사출범 10년, 직원 1인당 2억 생산시대 열린다

코레일 공사출범 10년, 직원 1인당 2억 생산시대 열린다

이용객 10년새 3억명 증가 속 역대 최고 노동생산성 향상 성과 취업선호도 상승, 올 상반기 인턴 '23.8대 1' 역대 최고 경쟁률

  • 승인 2016-03-06 13:09
  • 신문게재 2016-03-07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최근 공기업 가운데 코레일의 경영변화가 눈에 띈다. 코레일은 2005년 공사 출범 이후 전 부문에 걸친 비효율 제거 및 가치창출 활동으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발돋움했다. 또 관료적인 조직문화를 혁파하고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창출하며,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지속적인 성장과 비전 달성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어온 코레일의 미래 10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코레일의 인력구조 변화와 함께, 공사 출범 이후 노동생산성 현황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인력효율화를 통한 최적의 인력구조= 코레일은 우선적으로 인력운용 효율성을 제고했다. 중복·과잉 기능을 과감히 정리해 핵심업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소규모 사업소를 통폐합하는 등 현장경영 중심의 조직 슬림화를 통해 내실을 강화했다. 또한, 열차운영체계 효율화, 화물열차 1인 승무 도입 등 업무개선을 통해 경영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2007년 최대 3만2857명에 달하던 직원수를 지난해 80% 수준인 2만6498명(연말 기준)으로 6359명을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 현재 직원수인 2만6498명은 업무량을 고려할 때 최적의 인력구조로 평가받는다.

코레일의 인력효율화는 지속적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달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수도권 전동차의 경우 2005년 병점~천안 연장운행을 시작으로 중앙선, 경춘선, 수인선이 차례로 개통됐으며, 고속철도도 2010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2015년 호남·동해고속철도 개통 등 지속적으로 영업거리가 확대되고 있다. 이용객 수도 2005년 9억5099만6000명에서 지난해 12억7937만6000명으로 3억2838만명(34.5%)이 증가했다. 코레일은 신규사업 소요인력을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효율화를 통해 자체 충당함으로써 인력효율화 효과를 극대화했다.

▲역대 최고 노동생산성 달성=코레일의 경영효율화 노력은 곧바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용객 증가로 매출은 증가하는데 반해 지속적인 인력 효율화가 병행됐기 때문이다. 2005년 1억1200만원에 불과했던 1인당 생산성은 2011년 1억3300만원, 2012년 1억4600만원 등 지속적으로 향상됐으며, 2015년 역대 최고인 1억9100만원을 기록해 2005년 대비 70%가 개선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공기업의 경우 고용보장 등으로 민간기업에 비해 탄력적 인력운용이 불가함을 고려할 때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동시에 개선됐다. 노동집약 서비스 산업인 철도는 타 산업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높으며, 급격한 인원감축은 고객서비스 저하 및 안전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코레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함으로써 매출액 대비 50%를 상회하던 인건비 비중을 30%대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프랑스 39.1% 등 해외 선진철도의 경우가 20% 후반에서 30%대 수준을 보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코레일의 노동생산성이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한다.

▲신규 채용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마련=코레일은 신규 인력채용을 통한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철도산업 특성상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고도로 숙련된 직원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인력고령화에 따른 업무공백을 방지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2005년 2900여명 채용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5642명을 신규 채용했다. 공사 출범 이후 퇴직자는 총 9531명으로 60% 수준의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한 셈이다.

젊고 유능한 인재 선발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재 공사 출범 공채시험을 통해 채용된 직원은 전체 직원 2만6498명의 21.2% 수준으로 직원 5명 중 1명이 해당되며,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라 내년까지 채용될 2000여명을 고려하면 전체 직원의 30%까지 그 수가 증가할 예정이다.

젊은 신입사원의 채용은 과거 관료적 수직적 조직문화를 철폐하고 탄력 있고 활기 넘치는 소통형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학연, 지연 등으로 대표되는 줄서기 문화, 연공서열 중심의 사내 분위기 등의 고질적 병폐를 쇄신하고 능력중심의 인재 발탁을 통해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일 잘하는 조직으로 변신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코레일, 고용시장의 화두로 부각=최근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2년간 공기업 최대 규모인 2000여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최근 고용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600명과 하반기 47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2005년 공사로 전환하면서 2900여명을 채용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코레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남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코레일은 쟁쟁한 대기업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0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지난달 5일 마감한 상반기 정규직 채용을 위한 인턴사원 공개모집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자들이 몰려 화제가 됐다. 700명 선발에 무려 1만6698명이 지원하며, 역대 최고 경쟁률인 23.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통신직의 경우 13명 모집에 1345명이 지원해 103.5대 1의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사무영업직은 131명 모집에 8305명이 지원해 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레일은 인턴사원 선발 후 약 3개월간의 실무수습을 통해 오는 6월 말 성적우수자 순으로 일반공채 510명, 보훈공채 5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역대 최고 노동생산성 달성은 어려운 근무환경에도 맡은바 업무를 묵묵히 해낸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노후차량 교체, 낡은 시설물 개량 등 안전 및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에 집중함으로써 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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