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사회복지 개념 정립하고파"…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최초 외국인 박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캄보디아에 사회복지 개념 정립하고파"…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최초 외국인 박사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최초 외국인 박사 꽁시는 씨
출산 후 대학원 진학해 5년간 성실히 학업에 임해
결혼 이주 여성들의 자녀 양육 주제로 논문 작성
고국서 자녀세대 사회복지 혜택 누리게 하는 것 꿈

  • 승인 2026-02-16 11:42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0W8A8468
지난 12일 박사학위 수여식에 캄보디아에서 엄마의 졸업식을 위해 참석한 딸아이와 꽁시는 박사 부부.(사진=한남대 제공)
"고국인 캄보디아는 사회복지라는 개념이 아예 없어요. 한남대에서 5년간 배운 사회복지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정착시켜 보고 싶습니다."

지난 2월 12일 한남대에서 학위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학내 사회복지학과 최초의 외국인 박사가 배출됐다. 캄보디아인 꽁시는(Kong Sinoeurn·33세) 씨 이야기다. 이날 캄보디아에 사는 꽁시는 박사의 딸이 직접 졸업식 현장에 방문하고 엄마의 졸업을 축하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꽁시는 박사는 2021년 한남대와 인연을 맺었다. 입학시험을 치르던 당시 그는 임신 중이었다. 대학원 합격 이후 출산을 해야 했지만, 학업을 포기할 수 없었다. 꽁시는 박사는 캄보디아 친정엄마에게 양육을 부탁하고 대학원에 입학해 5년을 성실하게 공부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 캄보디아 내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2% 미만이지만 박사의 아버지는 그 중에서도 목회를 하는 목사였다.

한국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서 신학 공부를 제의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꽁시는 박사는 "신학 공부를 하던 도중 한국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개념을 처음 알게 됐다"라며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제도와 체계에 눈을 뜨게 됐고 한남대를 추천받아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꽁시는 박사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사회적 약자는 캄보디아 출신의 결혼 이주 여성이었다.

지금까지 연구된 논문도 많지 않았던 터라 많은 발품을 팔고 직접 인터뷰하며 국제결혼 이후 다문화가정 여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캄보디아 결혼 이주여성의 자녀 양육 경험에 대한 현상학 연구'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꽁시는 박사는 "한국과 캄보디아가 자녀 양육에 대한 문화 차이가 큰 편"이라며 "한국 사회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는 캄보디아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한 연구를 하고 싶었다. 생소한 단어와 학문 분야였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한남대 동료와 교수님들이 큰 힘을 주셔서 무사히 연구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졸업 후 캄보디아로 돌아가 정부 기관에서 일하며 사회복지의 국가적 제도 정책을 연구하고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꽁시는 박사는 "한국보다 30여 년 뒤처진 사회 시스템을 정립하고, 앞으로 자녀 세대들이 사회복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2. "서산 왕산 감태 빵 없어서 못 판다", 서산 어촌마을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라
  3. 세종 파크골프 전문가 키운다… 제2기 아카데미 활짝
  4. 김하균 행정부시장, 2년 9개월 세종시 동행 마친다
  5. [조상호 세종시장 공약 돋보기] 시민 소통 '핵심 플랫폼', 차별화로 승부하라
  1. '실패를 기록해 학습의 기회로' 생명공학연, 실패사례 모은 교재 발간
  2.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원 안전과 건강 지원 확대
  3.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4. LOL캐릭터 대전에 다 모였다. 페이커 보러 왔다 발복 잡히는 곳
  5. 대전세종충남경총, 제2차 노동인권증진 파트너십 특강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세척기 주변일 가능성과 당시 작업자들이 세척 설비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직접 점화원과 작업 공정상 문제, 안전관리 책임 소재는 추가 감정과 보강 수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장 합동감식 3회, 압수물 5700여 점 분석, 관계자 32명 조사 등..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