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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박사학위 수여식에 캄보디아에서 엄마의 졸업식을 위해 참석한 딸아이와 꽁시는 박사 부부.(사진=한남대 제공) |
지난 2월 12일 한남대에서 학위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학내 사회복지학과 최초의 외국인 박사가 배출됐다. 캄보디아인 꽁시는(Kong Sinoeurn·33세) 씨 이야기다. 이날 캄보디아에 사는 꽁시는 박사의 딸이 직접 졸업식 현장에 방문하고 엄마의 졸업을 축하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꽁시는 박사는 2021년 한남대와 인연을 맺었다. 입학시험을 치르던 당시 그는 임신 중이었다. 대학원 합격 이후 출산을 해야 했지만, 학업을 포기할 수 없었다. 꽁시는 박사는 캄보디아 친정엄마에게 양육을 부탁하고 대학원에 입학해 5년을 성실하게 공부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 캄보디아 내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2% 미만이지만 박사의 아버지는 그 중에서도 목회를 하는 목사였다.
한국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서 신학 공부를 제의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꽁시는 박사는 "신학 공부를 하던 도중 한국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개념을 처음 알게 됐다"라며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제도와 체계에 눈을 뜨게 됐고 한남대를 추천받아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꽁시는 박사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사회적 약자는 캄보디아 출신의 결혼 이주 여성이었다.
지금까지 연구된 논문도 많지 않았던 터라 많은 발품을 팔고 직접 인터뷰하며 국제결혼 이후 다문화가정 여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캄보디아 결혼 이주여성의 자녀 양육 경험에 대한 현상학 연구'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꽁시는 박사는 "한국과 캄보디아가 자녀 양육에 대한 문화 차이가 큰 편"이라며 "한국 사회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는 캄보디아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한 연구를 하고 싶었다. 생소한 단어와 학문 분야였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한남대 동료와 교수님들이 큰 힘을 주셔서 무사히 연구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졸업 후 캄보디아로 돌아가 정부 기관에서 일하며 사회복지의 국가적 제도 정책을 연구하고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꽁시는 박사는 "한국보다 30여 년 뒤처진 사회 시스템을 정립하고, 앞으로 자녀 세대들이 사회복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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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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