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는 조속한 청주시노인병원 정상화를 위한 운영수탁기관 공모 공고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진행하고 신청서류를 19일 받는다.
이번 공모는 3차 때와 유사하게 진행된다. 다만 의명의료재단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며 수탁을 포기한 것을 고려, 선정 제외 대상을 강화했다.
강화된 내용을 보면 최근 5년 이내 의료법·의료 관련법령 위반으로 법인 대표가 처벌을 받은 법인은 선정에서 제외된다.
중대한 지적을 받았거나 민·형사상 소송 등 분쟁이 진행 중인 법인도 마찬가지다. 위탁 업체의 명의만 가지고 위탁하고자 해도 새 수탁자가 될 수 없다.
시는 위탁 운영 대상자가 수탁 포기 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 차순위로 수탁자를 선정할 수 있다는 조항도 새로 넣었다.
2차 공모에서 새 수탁자로 선정된 청주병원, 3차 때 의명의료재단이 모두 수탁을 포기한데 따른 조처다.
그러나 이 병원의 옛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고용승계 조건은 제외했다. 다만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해 청주 시민을 대상으로 채용함을 원칙으로 했다.
직접 고용방식이 원칙이나 환자 진료와 직접적 영향이 없는 분야는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시는 공모가 끝나면 20일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안에 수탁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탁 예정자가 결정되면 이른 시일 내에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6월 병원 재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전문병원은 청주시가 국비 등 157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설립했다.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청주=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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