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40대니까 … 이젠 꼭 챙겨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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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40대니까 … 이젠 꼭 챙겨줄게

맵고 짠 음식 좋아하는 한국인에 잦아, 10% 가족력… 헬리코박터균 감염 요인 초기땐 내시경으로 절제·박리술 가능... 40세이후 1~2년 한번 내시경 검사를

  • 승인 2016-11-14 10:54
  • 신문게재 2016-11-15 1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위암'

5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권유받았지만, 바쁜 업무로 시간을 내기 어려웠고 평소 건강을 자신했기 때문에 검진을 차일피일 미뤘다. 가끔 소화불량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최근 가끔 배가 아픈 증상이 반복되다가 급기야 구토증상까지 생겨 결국 병원을 찾았다. 내시경 검사를 받은 김씨는 의사로부터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통하는 부위에 위암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깜짝놀랐다. 다행히 위암절제수술을 받은 후 김씨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국가검진이 도입되면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완치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다행이지만, 위암은 여전히 암 발생 1위를 차지한다.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으로 위암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
▲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
▲위암 발생원인=위암은 유독 한국인에게 잘 발생한다.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 절인음식과 튀긴 음식을 즐기며, 불에 고기를 구워먹기를 좋아한다. 음식이 위암 발생에 모든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습관이 위암을 불러오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위암은 발견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위암의 병기는 1기부터 4기로 나누는데 1기를 주로 초기라고 부르며 2기부터는 진행된 위암이라고 부른다. 1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완치율은 90% 이상이며 1기 중 1기 A는 95%이상 완치율을 보고 있다. 2기 때의 치료율은 80~60%, 3기는 50% 정도다. 기타 장기로 전이가 되거나 원격전이가 진행된 4기는 20~5%로 크게 떨어져 병기별로 생존율에 차이가 크다. 그만큼 조기발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암은 선천적인 요인과 음주, 흡연, 약물 등에 의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위암의 10% 정도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라든지 음식 등의 요인이 해당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암 유전자 변형과 더불어 위 점막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위암의 특징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환자들 대부분이 증상이 없이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상복부 불쾌감이나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위암이 진행되면 크기가 커져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식도의 통로를 막아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식도와 위의 연결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걸리는 연하곤란증이 생길 수도 있다.

대부분의 조기위암은 50~80%에서 증상이 없으며,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도 5~10%에서는 증상이 없다. 때문에 위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좋다.

▲병기별 치료법=위암은 크게 조기위암과 진행성위암으로 나누는데 두 가지를 정확히 나누는 이유는 예후에서 차이가 많이 나고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위암은 점막층에서 발생해 점점 깊은 층으로 침범한다.

수술 전 CT검사를 반드시 시행하는 이유도 위암의 침범 깊이를 평가할 수 있고 위 주위에 있는 장에 침범한 정도를 알 수 있고 원격전이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진단 후 위암이 발견되면, 국소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수술과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과 면역요법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위암은 절제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위암이 초기인 경우 내시경만으로 점막절제술이나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암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크기가 2cm이하일때, 분화도가 좋고 궤양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위암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외과적 위암 절제술은 병기검사 시행 후 개복술이나 복강경으로 암을 절제하거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기도 한다.

개복술이 정통 수술법이지만 명치부터 배꼽까지 약 20cm를 절개하는 수술이라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도 느리며, 흉터도 크게 남는다. 최근에는 구멍 4~5개정도만 이용해 수술하는 복강경수술은 조기위암에 많이 시행하고 있다. 또한 배꼽부위에 구멍 1개만으로 위를 절제하는 단일공위절제술도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위를 절제한 후 음식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소장과 연결해주는 수술을 하며, 암의 위치에 따라 십이지장과 연결할 수도 있고 공장을 연결하기도 한다.

이상억 건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여전히 말기로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면서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정 증상 없을지라도 최소 40세 이후에는 적어도 1~2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젊은 연령대라도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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