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 한데다 수급까지 어려워"…금산 인삼기업 홍삼제품 제조 개점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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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 한데다 수급까지 어려워"…금산 인삼기업 홍삼제품 제조 개점 휴업

수삼 산지 출하량 급격한 감소로 원료삼 물량 확보 조차 어려워
가격 급등 제조원가 압박에 제품 생산 줄이거나 중단
장기적인 수급 불안에 제조업 생태계 붕괴 우려

  • 승인 2026-10-28 10:58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수삼 출하량 급감과 가격 폭등으로 인해 금산 지역 인삼 제조기업들이 원료 확보에 실패하며 제품 생산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재배 농가 고령화와 면적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용 홍삼 제조와 대기업 납품 단가 유지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원료 부족과 제조원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지역 인삼 산업 생태계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판매 중인 수삼
수삼의 산지 출하물량이 급감하면서 지역 인삼류 제품 제조기업들이 원료삼 확보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사진=송오용 기자)
수삼의 산지 출하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역 인삼류 제조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가격은 둘째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최소한의 원료삼 물량 확보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원료삼의 장기적인 수급 불안이 인삼 제조업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산 인삼류 제조기업들에 따르면 올해 수삼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으로 대부분 제조업들이 사실상 제품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등 개점 휴업상태다.

최근 수삼 가격은 산지 출하물량 감소로 전년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다.

수삼 가격의 상승은 제조기업의 제조원가 인상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인삼류 제조기업들이 주로 절편삼과 홍삼엑기스 제조에 사용하는 '파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3배 정도 올랐다.

수출용 홍삼류 제품제조 기업의 경우 원료삼 가격의 급등도 문제지만 원료삼 물량을 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이들 기업들은 원료삼 물량 확보가 어려워 지면서 생산을 크게 줄였다.

실제 백제금산인삼농협은 시중에서 꾸준히 구매력을 보였던 동결건조인삼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급격하게 상승한 제조원가 압박으로 생산을 중단한 때문이다.

인삼농협 관계자는 "인기 제품이지만 현재 재고가 없어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언제 다시 제품 생산에 들어갈 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태극삼, 홍삼 제조 기업들도 수삼 구매와 제품생산을 크게 줄이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인삼제품 제조기업 대동고려삼(주)도 올해 원료삼 구매를 10분의 1로 정도로 줄였다.

이 회사 김용태 전무는 "지역에서 한 해 80~120억원 정도의 원료삼을 구매했는데 올해는 사실상 구매를 전면 중단한 상태"라며 "아직은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수출용 홍삼과 대기업 납품 단가를 맞출 수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소규모 제조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출용 태극삼과 홍삼 제조기업 명가 이정훈 대표는 "한 해 3~4만채(30t)의 수삼을 구매해 제품을 생산했는데 올해는 반의 반으로 줄었다"며 "가격도 문제지만 산지 출하물량의 급격한 감소는 대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배농가의 고령화와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의 급격한 변화.

원료삼의 수급 불안정이 장기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조원가 상승 속 수요 위축의 3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인삼기업의 산업 생태계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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