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숨은 의미, 보이시나요…문정규 작가 개인초대전

  • 문화
  • 문화 일반

그림 속 숨은 의미, 보이시나요…문정규 작가 개인초대전

'그녀와 코리아-소망' 9일부터 15일까지 우연갤러리 환상과 실제 경계 허물고 작품에 감상자의 몫 남겨

  • 승인 2017-02-02 11:09
  • 신문게재 2017-02-03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토털탈 아트스트인 문정규 작가의 제 39회 개인 초대전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대전 우연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문정규 작가는 1980년대 대한민국의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를 정착시킨 주된 멤버로써 전위(前衛)예술사에 기록된 작가이며 한국화단에서 탄탄하게 자리메김 하고있는 중진작가이다.

그는 국내외에서 39회의 개인전-개인 초대전을 개최했으며 자연미술, 설치미술 등 장르를 넘나들며 40여년을 그만의 독특한 예술 표현어법을 창조해가는 전위 예술가이다.

화가로 출발할 때부터 그는 줄곧 기존의 예술형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아방가르드 정신으로 무장해 온 그는 그러한 실험정신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며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의 형식과 내용을 끊임없이 변모시키고 있다,

이번 초대되는 '그녀와 코리아- 소망(안과 밖, 넘나듦, 절편회화)'의 회화작품들은 199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왔으며 그의 화두는 그림의 가장자리에 존재해야하는 액자(프레임)를 그림의 내부에 위치시킴으로써 액자라는 역사적 관념을 낮설게 만든다. 여기서 액자는 신체로 말한다면 의상의 개념으로 비유된다. 이러한 스타일의 작품들로서 그림에 꽃이 액자 밖으로 튀어 나오게 함으로서 환상과 실제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허물고 그 자리에 <예술=환상=실제>라는 등식을 성립시킨 작품들이다.

'그녀와 코리아- 소망(안과 밖, 넘나듦, 절편회화)'라는 표제의 작품에 등장하는 '액자' 는 고정관념과 탈 고정관념 사이의 경계를 의미한다. 여기서 '경계'라 함은 개인적인 생각, 인식, 습득된 모든 고정관념들의 경계로서, 예를 들면 신과 인간, 자연과 인간, 인간과 문명, 인간과 인간, 인간과 물질 등등의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지칭한다.

첫째, '그녀' 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혼혈인일 수 도 있고 한국인일 수 도 있으며 작가의 관념에 여인일 수 도 있다. 나아가 '그녀'의 등장은 나는 누구인가? 를 자문해 보게 하는 것이다.

둘째, '코리아' 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하는 국가이다.

그녀가 국외의 혼혈인일 경우에는 어버이 나라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이며 한국인일 경우에는 나라사랑이다.

셋째, '안과 밖' 은 액자를 경계로 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이것들과 연계된 인간의 시각적, 현상적 상황을 의미한다.

넷째, '넘나듦' 은 꽃이 액자 밖으로 나오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그것은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새로운 관념을 찾아 인간의 정체성을 재설정하자는 의미의 표현이다.

다섯째, '희망' 은 행복과 소망을 전한다는 나비를 통하여 인물에게 행복을 가져다줌으로서 좀 더 높은 경지의 자아실현에 도달하기를 기도하는 개념이다. 또 희망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도 비유하고 있는데, 작품 속 인물과 작가 자신의 밝은 미래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여섯째, '자아성찰' 은 작품 속 인물이 꽃향기를 맡고 있는 모습을 통하여 비유하였으며 화병은 생명의 존귀성과 사랑을 비유하려는 의도에서 생명체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일곱째, '절편회화' 는 작가가 작품을 잘랐다는 의미로 잘려나간 나머지 부분은 감상자의 상상력으로 작품을 완결할 수 있게 감상자의 몫으로 두었다.

결론적으로 현대사회에 있어서 공동체 의식의 해체되어있는 상황 등에 자기성찰을 제시함으로써 나라사랑 고취와 우리 공동체의 밝고 행복한 모습을 꿈꾸는 내용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4.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5.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1.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2.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3.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4. 아산시, 'KTL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 개소
  5.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헤드라인 뉴스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K-스틸’ 위기 극복 세미나 여야 대거 참석 ‘법안 통과’ 한목소리

미국의 관세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살리기 위한 이른바, ‘K-스틸법’ 제정에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철강포럼(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9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K-스틸법 발의, 그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다. 이번 세미나는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된 K-스틸법의 의의를 평가하고 후속 입법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 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인 K-스틸법 제정안에는 대통..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학생이 바라본 지역 현안은"… 정책과 보완점 논의

대전 유성구 정책 분석을 위해 지역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댔다. 14일 유성구에 따르면 12일 유성구청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의 연구 보고회를 개최했다.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단은 KAIST와 국립한밭대 학생 2개 팀으로 구성됐다. 앞서 6개월간 팀별 멘토 교수의 지도를 받아 데이터 분석과 정책 대안 제시 활동을 이어왔다. 보고회에서 KAIST '얼른타보슈' 팀은 축제·유동량·소비 등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축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과..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중처법·노란봉투법에 흔들리는 지역기업 탈출구는?

#1.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시행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법적 의무 범위가 여전히 모호해 산업현장에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대출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역시 대표적인 기업 규제 법안으로 꼽힌다. 사용자의 범위가 명확치 않은 데다, 경영상 의사결정이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쳐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