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지층’ 어디로 가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반기문 지지층’ 어디로 가나?

  • 승인 2017-02-02 16:42
  • 신문게재 2017-02-0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潘 고연령, 충청권, TK, 보수로부터 지지

황교안 최대 수혜자로 평가..유승민, 안철수도 기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레이스에서 낙마하면서 반 전 총장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대선 불출마 선언 직전까지도 2위를 유지했다.

귀국 다음 날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0%에 달하는 반 전 총장 지지층의 마음이 대권 향배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반 전 총장 지지층은 이념·연령별로는 보수 성향 고연령층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충청권에 몰려있다.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달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은 대구·경북(25.1%)과 대전·충청(23.2%), 60대 이상(36.0%), 새누리당 지지층(51.5%), 개혁보수신당(현 바른정당) 지지층(35.3%)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과 지지층이 겹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반 전 총장 낙마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보수·진보사이에서 뚜렷한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은 반 전 총장과 달리 확고한 보수색채를 띠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을 하나로 묶는 보수표 결집에 유리한 카드로 주목받는 이유다.

리얼미터가 지난 1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 지지자의 20.4%가 황 권한대행 지지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적통임을 자임하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반 전 총장 낙마 수혜자로 꼽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반 전 총장 지지자 10.9%가 반 전 총장 사퇴 후 유승민 의원으로 마음을 돌렸다.

‘보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TK 출신 4선 의원인 유 의원은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주장하면서 황 권한대행을 제외하면 현재 범여권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워 ‘배신자’ 이미지가 남아있는 탓에 TK에서 지지율이 높지 않은 점은 유 의원이 풀어야 할 숙제다.

보수 진영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도 혜택을 보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반 전 총장 지지자 11.1%가 문재인 전 대표에게 이동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9.1%, 안희정 충남지사는 7.6%의 지지층을 흡수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반 전 총장 낙마 혜택을 누리는 분위기다.

안 지사가 충청 출신인 만큼 반 전 총장에게 향하던 충청권 표심이 안 지사에게 집중될 경우 ‘충청대망론’ 기수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들 중 비교적 온건·합리적 성향으로 반 전 총장 지지층을 흡수하기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상당 기간 선두를 독주한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대세론’을 굳힐 기회를 얻게 됐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대 반기문’의 양강구도가 해체되고, 본인이 주장한 ‘문재인 대 안철수’ 일 대 일 구도를 형성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