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동 아웃렛 지역법인화 두고 대전시·현대 시각차

  • 정치/행정
  • 대전

용산동 아웃렛 지역법인화 두고 대전시·현대 시각차

  • 승인 2017-03-20 19:00
  • 신문게재 2017-03-21 7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시 세수 증대 차원에서 법인 설립 필요

현대 측 즉효성 수익 여부·재정부담에 부정적


대전시가 현대백화점그룹이 낸 용산동 아웃렛 건립을 위한 대덕테크노밸리(DTV) 관광휴양시설 용지 세부개발계획 제안서를 접수한 가운데 양측이 아웃렛 운영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지역법인 설립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는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추진 중인 신세계의 사례를 들며 현대 측에 지역법인 설립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대 측은 긍정 보다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유세종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최근 ‘용산동 현대아웃렛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짓는 신세계처럼 지역 법인이 세워지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대 측에 지역법인 설립을 요청했고, 오너(사주)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현대 측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시로서는 용산동 아웃렛 건립시 지역법인 설립을 통해 취득세와 등록세, 법인세 등 세입유입 등 세수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 측은 지역 법인 설립에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고 있다.

현대 측의 한 관계자는 “지점 형태로 운영하든 현지법인으로 운영하든 지방세는 동일하다. 신설법인 설립 시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조달 측면에서 불리하고 인력운영의 비효율만 나타날 뿐”이라고 밝혔다.

기업인 현대 측 입장에서는 아웃렛 건립이 곧바로 수익이 날지 알 수 없고 법인 설립에 따른 재정적 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설령 대전 법인이 설립된다고 해도 시가 기대하는 세수효과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 측의 분석이다.

지역 사회의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한 선출직 인사는 “지역 법인이 만들어지면 좋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지고 있는 아웃렛이 한 두곳이 아니어서 법인 설립이 어렵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아웃렛 건립이 조속히 추진되는 방향으로 가야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정치권 관계자는 “사업 허가권자인 대전시가 현대 측의 압박에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지역법인마저 없다면 지역에서 번 돈을 모두 서울로 가져가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아웃렛이 건립될 유성구 용산동과 관평동 일원에는 복지만두레와 주민자치위원회 등의 명의로 추진 확정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잇따라 게첩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1.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