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식중독 주의보…4~6월 식중독환자 31% 집중

  • 문화
  • 건강/의료

봄철 식중독 주의보…4~6월 식중독환자 31% 집중

  • 승인 2017-04-09 11:21
  • 신문게재 2017-04-10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식약처 “식중독 예방요령 실천” 당부

일교차 큰 봄철, 호흡기 질환 ‘주의보’


완연한 봄을 맞아 꽃놀이 등 야외활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큰 일교차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할 소지가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독성을 지닌 식물을 식용 나물로 오인하는데 따른 식중독도 경계해야 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2~2016년 식중독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식중독 환자 수는 6331명으로, 이 중 31%인 1981명이 4~6월에 발생했다.

한여름이 낀 7~9월(2336명·37%)에 비하면 적지만, 1~3월(847명·13%)이나 10~12월(1167명·19%)에 비하면 훨씬 많다.

이처럼 봄철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침과 저녁 기온이 여전히 쌀쌀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장시간 음식물을 방치하는 등 식품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또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잘못 알고 먹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봄철 나들이에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재료를 완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는 게 좋다.

김밥을 준비할 때는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힌 후에 만들고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 등에 보관하는 것도 금물이다.

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오래 보관됐던 식품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마실 물은 집에서 미리 준비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는 “박새 등과 같은 독초의 어린 순은 봄나물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식중독 예측 지도를 통해 지역별 식중독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평소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요령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봄철로 인해 일교차가 큼에 따라 호흡기 질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 내과병원 등에 따르면 감기는 코, 목, 기도, 후두부 등 상기도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보통 몸의 면역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을 때 걸리기 쉽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감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아 정확히 진단받아야 한다”며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자는 급성악화로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