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이름값 언제 하려나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이름값 언제 하려나

  • 승인 2017-04-09 12:20
  • 신문게재 2017-04-10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좌부터) 한화이글스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좌부터) 한화이글스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비야누에바, 오간도 각 2경기 출전…기대 이하 투구

몇 년간 불펜에서 주로 활약…선발 적응 여부가 중요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들의 초반 불안한 모습에 고민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특급 외국인 투수로 전력 보강을 했다. 자유계약시장(FA)에서 조기 철수한 대신 김성근 감독이 특급 외국인 투수 영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총액 330만 달러를 투자하며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했다. 비야누에바는 2006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무려 10시즌을 풀타임으로 뛰었다. 476경기를 등판했고 51승55패 11세이브 62홀드를 기록했다. 오간도는 지난해까지 7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2011년에는 올스타에도 뽑혔다. 2011년에는 13승을 거두는 등 메이저리그 283경기에서 33승을 따냈다.

김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막전 선발 공개를 꺼리던 이전 시즌과 달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비야누에바와 오간도가 각 2경기씩 등판했지만, 아직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개막전인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 비야누에바는 6이닝 1피안타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과 날카로운 제구력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7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지만, 4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후 5회 서동욱의 번트 안타 후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오간도는 좀 더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전에 4.2이닝 4실점 한 데 이어 6일 대전 NC전에는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50km대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은데다, 결정구가 없어 고전했다.

한화는 두 투수에게 이닝히터 역할을 기대했다. 두 투수 모두 경기 초반 무너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경기 중반 고전하면서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했다. 지난해 한화는 선발진이 10구단 중 가장 적은 이닝(586이닝)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25회밖에 되지 않았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까지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오간도는 2013년 이후 3시즌 동안 선발로 뛴 적이 없다. 비야누에바도 2015·2016시즌 불펜에서만 뛰었다. 두 투수가 KBO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선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최근 몇 년간 불펜투수로 뛰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전환 연습을 했다고는 해도 막상 실전 마운드에 올라가면 달라진다. 전력투구를 하게 된다”면서 “4월 한 달 정도는 투구 수를 점차 늘려가는 과정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실뱀장어 4만2천마리 방류
  2. '병아리들의 시장 나들이'
  3. 아산시, 교통약자 '맞춤형 교통서비스' 확대
  4. '2025 아산시행복키움페스타' 성료
  5. 서울 아파트값 6년 9개월만 최대치… 지방에선 전북·세종·충북만 상승세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우리는 문화가족, 골든벨을 울려라
  4. 도로교통공단 TBN 대전교통방송 2025년 2분기 시청자위원회
  5.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헤드라인 뉴스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을 앞에 둔 가운데 집권 초 영호남을 직접 찾아 현안을 챙긴 반면, 충청권은 이같은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지역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정권 출범 직후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속도전을 고리로 충청 홀대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지역을 찾아 행정수도 완성 등 의지를 확인해 주길 바라는 여론이 크다. 이 대통령은 4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취임 이후 지역 일정을 두 차례 소화했다. 첫 일정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이었다.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여름 배추와 열무, 상추 등의 가격 인상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른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며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783원으로, 한 달 전(3148원)보다 20.17% 인상됐다. 1년 전(3599원)보다는 5.11% 오른 수준이다. 제철 채소인 대전 열무 가격은 이미 급격하게 치솟은 상황이다. 대전 열무(1kg) 소매 가격은 27일 기준 3213원으로, 한 달 전(21..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이하 센터·센터장 마재경)는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기관이다. 2010년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당시 대전의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율은 1.2%로 전국 평균인 1.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교육 다양성 제고와 가정에서의 갈등과 폭력, 해체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습권을 제공하기 위한 센터가 필요했다. 센터는 올해로 16년째 정규 학교 울타리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학교가 돼 주고 있다. '경청과 환대'라는 운영 이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