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확산에 은행원 ‘한숨’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비대면 거래 확산에 은행원 ‘한숨’

  • 승인 2017-04-09 12:20
  • 신문게재 2017-04-10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인터넷뱅킹 비율 80% 이상…비대면 거래 확산 추세

지점 줄고, 인력 줄고…“앞으로가 더 고민”


“케이뱅크까지 나오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은행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갈수록 점포가 줄어 들고, 인력도 감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전체 조회서비스에서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비율이 80.6%에 이른다.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창구거래와 자동화기기 등 오프라인 거래는 15.5%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케이뱅크’ 인터넷은행까지 등장했다.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경쟁적으로 핀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의 중심 추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급격히 쏠림에 따라 이런 현상은 앞으로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임직원 수는 11만 4775명으로 전년대비 2248명이 줄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은행 영업점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대비 175곳이 줄었다.

현금인출기나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 수도 4만8474개로 전년보다 2641개가 없어졌다.

은행들은 올해도 인력감축이나 지점 축소 등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사상 최대인 80여개 점포를 통폐합할 방침이다. 국민이 69개, 하나가 76개, 신한이 28개 등 시중은행에서 500여개의 점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6∼7곳의 점포를 하나로 묶어서 ‘소 CEO’ 체제를 구축하는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의 영업 전략을 도입하는 추세다.

씨티은행은 점포를 대형화하면서 점포수를 101곳이나 줄인다. 상반기 중 32곳만 남겨둔다. 씨티은행은 인력 감축은 없다고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점포수가 줄어들면서 승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줄어든 지점 수 만큼 지점장이라는 자리가 사라졌다. 지점장으로 승진해야 할 대상자들의 정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채용은 줄어들고 있다.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이 5급 사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이제는 대출까지 비대면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앞으로 핀테크가 어떻게 더 발달할지 알 수없다”면서 “갈수록 퇴직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