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금연거리 흡연 여전…대책 없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서구 금연거리 흡연 여전…대책 없나

  • 승인 2017-04-09 13:06
  • 신문게재 2017-04-10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시교육청-크로버네거리 금연거리

지난해 과태료 부과 71건 그쳐




대전 첫 금연거리인 서구 시교육청네거리~크로바네거리 구간에서 여전히 흡연이 이뤄지면서 단속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전 서구는 2015년 7월 이곳을 금연거리로 지정하고 같은해 10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담배연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과태료 부과 건수는 71건으로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40건을 부과한 데 비하면 저조한 수치다. 올해는 현재까지 흡연 32건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대전시청과 시청역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은 점심시간과 주말 등 특히 많은 흡연이 목격되지만 단속 요원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인근 상인 역시 단속은 어쩌다 한 번씩 이뤄지는 것이란 인식으로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금연거리 구역 지정에 대한 문제도 지속적으로 거론된다. 직선거리에서 골목만 들어가면 금연구역을 벗어나는 만큼 단속의 경계가 모호해 흡연이 근절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금연거리 지정을 취소하거나 아예 범위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는 극단적 방안이 제기된다.

금연거리의 한 상가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금연거리를 왜 이곳만 지정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지정한 거면 철저한 단속을 하는 게 맞다”며 “골목 안으로 도망가는 사람도 있는데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연거리 지정 이후에도 여전히 흡연이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보건소 측은 단속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고 있다. 구에 금연공중이용 시설이 1만 3000여 개가 넘어 현재 단속인원 10명으로는 모두 단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생겨나는 금연아파트도 단속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단속 범위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단속 중 시민이 거리로 내려가거나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적은 인력으로 단속하는 것도 쉽지 않고 금연 거리의 목적 자체가 과태료 부과보다는 계도에 있어서 과태료 적발 건수는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실뱀장어 4만2천마리 방류
  2. '병아리들의 시장 나들이'
  3. 아산시, 교통약자 '맞춤형 교통서비스' 확대
  4. '2025 아산시행복키움페스타' 성료
  5. 서울 아파트값 6년 9개월만 최대치… 지방에선 전북·세종·충북만 상승세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우리는 문화가족, 골든벨을 울려라
  4. 도로교통공단 TBN 대전교통방송 2025년 2분기 시청자위원회
  5.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헤드라인 뉴스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을 앞에 둔 가운데 집권 초 영호남을 직접 찾아 현안을 챙긴 반면, 충청권은 이같은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지역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정권 출범 직후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속도전을 고리로 충청 홀대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지역을 찾아 행정수도 완성 등 의지를 확인해 주길 바라는 여론이 크다. 이 대통령은 4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취임 이후 지역 일정을 두 차례 소화했다. 첫 일정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이었다.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여름 배추와 열무, 상추 등의 가격 인상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른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며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783원으로, 한 달 전(3148원)보다 20.17% 인상됐다. 1년 전(3599원)보다는 5.11% 오른 수준이다. 제철 채소인 대전 열무 가격은 이미 급격하게 치솟은 상황이다. 대전 열무(1kg) 소매 가격은 27일 기준 3213원으로, 한 달 전(21..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이하 센터·센터장 마재경)는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기관이다. 2010년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당시 대전의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율은 1.2%로 전국 평균인 1.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교육 다양성 제고와 가정에서의 갈등과 폭력, 해체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습권을 제공하기 위한 센터가 필요했다. 센터는 올해로 16년째 정규 학교 울타리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학교가 돼 주고 있다. '경청과 환대'라는 운영 이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