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의 대선 관전포인트]四面楚歌의 대한민국 보수

  • 정치/행정
  • [19대] 대선주자 SNS

[박태우의 대선 관전포인트]四面楚歌의 대한민국 보수

  • 승인 2017-04-09 13:55
  • 신문게재 2017-04-10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맞물려 위기가 가중되는 보수의 참담함이 한국 정치 지형을 기이하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의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에 의해 파면 당한 대통령의 모습처럼 한국의 보수가 분열되고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상황에서 이 대선정국의 앞날이 매우 궁금하다.

지금 대선구도에서 2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프레임이 5월 9일 투표일까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중간에 다른 변수에 의해서 다시 짜여 질 지 아직은 알 수가 없지만 길 떠난 보수유권자들의 맘을 사로잡고 단합시킬 카드가 있을지 잘 판단이 서질 않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라도 먼저 단일화를 이루고 상처받은 보수의 표심을 어루만지는 미래 지향적인 보수의 비전을 세우고 탄핵 정국의 과거를 묻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지금 상황이 그리 녹록치가 않아 보인다.

탄핵에 대한 본질적인 해석과 대처방법을 놓고도 보수는 분열되어 있는 것이다.

보수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실패할 수는 있어도 정치의 한 축인 보수의 가치는 영원한 것이다. 진보와 보수는 마치 새의 양 날개처럼 균형을 맞추면서 사회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대선정국에서 다소 탄핵정국으로 상한 보수의 이미지를 누군가는 다시 세우고 손질하여 지금 이 순간 방황하는 한국 사회를 위하여 새로운 상품으로 국민 앞에 내어 놓아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패는 박근헤 정권의 실패지 대한민국 보수의 실패는 아니다.

이 문제는 정권이 누구에게 가더라도 특히나 분단 국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의 정립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동북아시아에서 북한변수가 이리 커지는 작금의 안보상황에서 건전한 보수의 정립과 역할이야 말로 안정적인 국가의 발전을 위해 더욱더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보수가 심기일전하여 대선정국에서 미래지향적인 담론을 내어 놓을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선거는 그런 것을 하라고 역사가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고려대 연구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실뱀장어 4만2천마리 방류
  2. '병아리들의 시장 나들이'
  3. 아산시, 교통약자 '맞춤형 교통서비스' 확대
  4. '2025 아산시행복키움페스타' 성료
  5. 서울 아파트값 6년 9개월만 최대치… 지방에선 전북·세종·충북만 상승세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우리는 문화가족, 골든벨을 울려라
  4. 도로교통공단 TBN 대전교통방송 2025년 2분기 시청자위원회
  5.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헤드라인 뉴스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을 앞에 둔 가운데 집권 초 영호남을 직접 찾아 현안을 챙긴 반면, 충청권은 이같은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지역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정권 출범 직후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속도전을 고리로 충청 홀대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지역을 찾아 행정수도 완성 등 의지를 확인해 주길 바라는 여론이 크다. 이 대통령은 4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취임 이후 지역 일정을 두 차례 소화했다. 첫 일정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이었다.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여름 배추와 열무, 상추 등의 가격 인상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른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며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783원으로, 한 달 전(3148원)보다 20.17% 인상됐다. 1년 전(3599원)보다는 5.11% 오른 수준이다. 제철 채소인 대전 열무 가격은 이미 급격하게 치솟은 상황이다. 대전 열무(1kg) 소매 가격은 27일 기준 3213원으로, 한 달 전(21..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이하 센터·센터장 마재경)는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기관이다. 2010년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당시 대전의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율은 1.2%로 전국 평균인 1.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교육 다양성 제고와 가정에서의 갈등과 폭력, 해체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습권을 제공하기 위한 센터가 필요했다. 센터는 올해로 16년째 정규 학교 울타리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학교가 돼 주고 있다. '경청과 환대'라는 운영 이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