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금, 4년 만에 가장 적어…‘가계 힘들고·이자 줄고’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정기적금, 4년 만에 가장 적어…‘가계 힘들고·이자 줄고’

  • 승인 2017-05-14 11:42
  • 신문게재 2017-05-15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월 예금은행 정기적금 전년대비 4.1% 감소

경제 정체와 저금리로 적금 이용 줄어


목돈 마련 수단인 정기적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예금은행 정기적금 잔액은 34조1507억원으로 전년보다 4.1%(1조4740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2013년 3월(33조 7091억원)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2013년 12월 38조593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4년부터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줄었다. 올해 2월에는 7376억원이 감소했다.

정기적금은 금융기관에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예금하고 만기일에 약정금액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서민들이 그동안 목단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정기적금을 많이 선택했다. 안정적인데다 예금보다 이자도 높기 때문이다.

정기적금 감소는 가계살림이 어렵고, 저금리 기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질소득은 늘지 않고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등 서민들의 살림이 팍팍한 것이 반영됐다.

실제로 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 5대 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의 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지난해 말 45.3%로 전년 말(42.4%)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도 정기적금 감소로 이어졌다. 한은의 예금은행 가중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올해 3월 정기적금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59%로 전년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금리(연 1.45%)와 비교해도 0.14%포인트에 불과하다. 정기예금과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기적금과 달리 정기예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593조4494억원으로 전년대비 3.3%(18조7516억원) 증가했다. 여유 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정기예금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금융계 한 전문가는 “적금과 예금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아 입출이 자유로운 예금을 넣어두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경제가 장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서민들이 돈을 모을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점도 정기적금이 줄어든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2.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3.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4.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5.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1.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2.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3.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4.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5.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