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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7단(오른쪽)이 중국 왕천싱 5단에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기원 제공> |
최정 7단이 세계여자바둑계를 또 한번 재패했다.
최정 7단은 10일 중국 쑤저우(蘇州)시에서 열린 제8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왕천싱(王晨星) 5단에게 26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최정 7단은 올해 열린 여자 세계대회를 싹쓸이해 바둑여제의 위엄을 과시했다.
최정 7단은 6일 열린 16강에서 지난 대회 16강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긴 중국 리허(李赫) 5단에 설욕한데 이어 7일 8강에서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瑛) 5단, 8일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라이벌인 위즈잉(於之瑩) 6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정 7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열린 세계여자대회를 싹쓸이해 '바둑 여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최정 7단은 단체전인 황룡사·정단과기배와 천태산 농상은행배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뤘고 한·중·일·대만의 대표가 출전한 명월산배 4도시 여자 바둑 쟁탈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 7단은 30만 위안(한화 약 5046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한국기원 특별 승단 규정에 의해 8단으로 승단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한편 최정 7단과 함께 출전한 지난대회 우승자 오유진 5단은 4강에서 왕천싱 5단에게, 오정아 3단은 8강에서 위즈잉 6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한국은 궁륭산병성배에서 박지은 9단이 1회와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5회 최정 7단, 7회 오유진 5단이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최정 7단이 우승하며 8회 대회 중 5차례 우승컵을 가져왔다.
유일한 여자 개인전 세계대회인 궁륭산병성배는 중국선수 6명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각 3명, 유럽·북미·대만·호주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려냈다.
중국바둑협회와 쑤저우시 우중구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궁륭산병성배의 우승상금은 30만 위안, 준우승상금은 10만 위안(1682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이건우 기자 kk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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