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344)] "추억은 기억이 아니라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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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344)] "추억은 기억이 아니라 해석이다"

  • 승인 2018-03-13 10:44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가끔 학생들에게 '사랑'에 대해 강의를 하고 글도 쓰니까 어느 분이 "당신은 사랑에 대한 이론은 박사급인 것 같은데 실전은 약하시지요?"라는 농담을 걸어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지요.

"사랑에는 실전이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침 햇살처럼 맑고 영롱한 빛이 가슴속으로 스며들어 왔다가 날이 땅거미 지듯 어슴푸레 사라지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 없지요. 앞이 캄캄하고 외로운 밤을 잘 참아 내면 다시 햇살이 올 겁니다."

그래서 사랑은 부딪쳐서 따내는 실전 상황이라기보다는 철학적 성찰이 요구되는 진지한 삶의 원리지요.

이에 대해 권혁웅 시인은 사랑은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고정시켜주는 스냅사진이라고 했습니다.

설령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에게 무수하게 다시 돌아오는 영원입니다.

따라서 사랑의 추억은 더 이상 과거가 아니라 현실이 됩니다.

그것은 기억 일부가 항상 가슴 속에 아름다운 향수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미국 영화 <메멘토>에 '추억은 기억이 아니라 해석'이라는 대사도 나옵니다.

과거에 '열정적으로 사랑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기억'이라기보다는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것이지요.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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