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줌인]대전 학원축구의 명맥을 잇는다 "대전중앙초축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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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줌인]대전 학원축구의 명맥을 잇는다 "대전중앙초축구부"

  • 승인 2018-10-12 21:21
  • 신문게재 2018-10-12 10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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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앙초 축구부 선수들이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U-12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뒤 세리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축구에서의 승부차기는 '11m짜리 러시안룰렛'이라 부른다. 90분간 혈투를 벌인 선수들에게는 매우 잔인한 순간이다. 대전 중앙초등학교는 올해 여름 잔인함의 순간을 두 번이나 겪었다. 아쉽게도 승리의 여신은 중앙초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마지막 키커의 슛이 골커퍼에 잡히고 말았다.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에 주저 앉으며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중앙초가 상대했던 팀은 초등학교 전국 최강의 팀 서울 대동초등학교였다.

대전중앙초등학교는 대전지역 학원 축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축구팀 중 하나다. 올해 열린 전국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U-10, U-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총 8개 그룹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중앙초 축구부는 전통의 강호 서울 신정초를 8강전에서 제압하고 결승에서 서울 대동초에 아쉽게 패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후보 선수 없이 11명이 일궈낸 성과라는 것을 고려하면 백번 칭찬이 아깝지 않다. 중앙초 축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이정환 감독은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이라며 "코치들이 사생활을 포기하며 아이들 지도에 열성을 쏟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정환 감독은 대전 출신 지도자라고 대전 화정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해 대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이 감독은 "최근 학원 축구가 클럽 축구에 밀리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교 측의 지원과 배려 덕분에 지금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 들어 대전축구협회에서도 지원이 많아져 팀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에 창단한 대전 중앙초 축구부는 대전지역 학원 축구 최강자로 불리며 유소년 축구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K리그에도 중앙초 출신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고 전 국가대표 이용래 선수가 바로 중앙초 출신이다. FC서울 이웅희 선수도 한때는 '대전의 아들'로 불렸다. 수원FC의 정명원 선수,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 안산 그리너스의 김태연, 부천 FC 이광재 등 걸출한 스타들이 모두 중앙초 출신 현역 선수들이다. 최근에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8강전 극적인 결승 골을 터트린 정상빈도 중앙초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현재 중앙초에는 선배들의 대업을 이어나갈 전도유망한 꿈나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소년 연맹 상비군으로 선발된 김예찬과 권재운 선수 여름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강진명 선수 수비상을 받은 김범서 등 가능성 충만한 선수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중앙초 축구부를 사랑하고 지원해 주시는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선수들을 많이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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