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530)] ‘아름다운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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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530)] ‘아름다운 깡패’

  • 승인 2018-12-05 15:52
  • 조경석 기자조경석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어느 대학의 행사장에서 축사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서두에 '이 대학의 총장은 깡패입니다'라고 말을 하니까 잠시 술렁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바로 수습에 나섰지요. 깡패는 '남에게 못된 짓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주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그런데 깡패가 가진 부정적인 요소를 다 빼면 긍정적인 요소가 한 두 개라도 남겠지요.

여기서 '깡'이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세게 밀고 나가 어떻게든지 달성하는 힘을 말하지요.

깡패는 근엄한 대학 총장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평가일수 있지만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의지의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그 총장을 만날 때 마다 느끼는 것은 누구를 만나든 대학 혁신을 위해 꾸준히 설득하고 부딪히는 모습입니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5인승 전동카트를 스스로 몰고 대학 곳곳을 누비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혁신과 창업 현장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협조를 당부하지요.

식사자리에서도 '현실은 오래도록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는 대학의 발전 전략을 쏟아내곤 하더군요.

그동안 '아름다운 깡패'가 난제를 해결하는 것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그 총장에게도 믿음을 가져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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