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12)]한국인의 심성에 내재된 평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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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812)]한국인의 심성에 내재된 평등주의

  • 승인 2020-01-15 11:41
  • 신문게재 2020-01-16 23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염염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고려대 김문조 교수는 한국인의 마음에는 관계주의, 현세주의, 배상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다고 지적한바 있습니다.

관계주의 심리는 '끼리끼리'문화를 말하는 것으로 3명 이상만 모이면 계를 만듭니다.

현세주의는 '빨리빨리' 문화입니다.

이 빨리빨리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배상심리는 '많이많이' 문화로써 다다익선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한국인의 심성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으나 많은 부작용을 만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한국인의 심성의 배경에는 '평등주의'가 자리하고 있지요.

포항공대 송호근 교수는 한국인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평등주의적 심성은 성취동기, 시기와 질투, 분노와 불신, 존경의 철회 그리고 자기 부정을 표출한다고 하였습니다.

성취동기는 자녀들에 대한 높은 교육열로 나타난 것은 다행한 일이나 치열한 성취 경쟁 속에서 불법과 탈법이 판을 치고 있기도 하지요.

성취한 사람일지라도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것을 바라는 성공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성취동기에 수반되는 부정적 심성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개인적 차원의 심성인데 비해 분노와 불신은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된 심성입니다.

분노는 사회적 불신을 낳고, 사회적 불신은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부작용을 낳았으며, 자기부정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장자에 대한 존경이나 공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민주주의의 주요 요소인 거버넌스 형성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한국인의 삶 속에는 평등주의가 깊고 넓게 뿌리내려 있기 때문에 정의로운 사회를 일구는 추진력이 되고 있으나,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음도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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