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도쿄올림픽과 3.1 운동 정신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도쿄올림픽과 3.1 운동 정신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20-03-25 15:37
  • 신문게재 2020-03-26 13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오는 7월 24일 개최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연기됐다.

원전사고로 보이콧을 외친 나라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활용을 위해 올림픽 사수를 외치던 '아베 신조'가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 후퇴'를 선언했다.

그동안 일본은 지속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후쿠시마 방사능 수치를 발표해 왔고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들은 연일 올림픽 주 경기장과 개최가 예정된 경기장 주변, 성화봉송코스 등을 돌며 정상 수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위험 수치들을 공개하며 개선을 요구해 왔었으나 무시돼 왔었다.

일본은 1936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핵폭탄을 맞고도 28년 만인 1964년도에 국가를 재건하고 올림픽을 치른 유일한 나라이다. 일본은 그동안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원전사고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무진 애를 써왔다.



지난해 일본은 후쿠시마산 방사능 음식으로 올림픽 식자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해 큰 이슈가 됐었다. 일본의 야심찬 발표에 대해 일본을 믿지 못하는 세계 각국에서 방사능 올림픽 보이콧 이슈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덕분에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안전을 위해 숙소(위치)와 식음료 모두를 철저히 관리,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었다.

일본은 평화의 나라가 아니며 철저히 군구주의로 무장된 침략 국가이며 전범 국가이다.

삼국사기(신라 시대, 20회), 고려사(고려 시대, 51회), 조선왕조실록(조선 시대, 178회)에 기록된 일본(왜구)의 한반도 침략 횟수는 총 713회에 이르며 여기에 일제 강점기(1910~1945년)를 더하면 총 714회나 된다.

2020년은 단기(단군조선 기원년) 4353년인데 이를 714회로 나누면 약 6년이 된다. '일본이 6년마다 우리나라를 침략했다' 라는 통계이다.

침략해서 한반도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닌, 우리 조상님들을 때리고, 고문하고, 죽였다. 여성들을 겁탈하고 반항하면 죽이기를 밥 먹듯이 자행해왔다.

일본은 한반도를 넘어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세계 여러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나라이며, 수많은 전란의 상처인 위안부, 강제징용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나라이다.

1964년 도쿄 올림픽 당시 뻔뻔한 일본은 원폭 피해를 입은 육상선수인 사카이를 동경올림픽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내세우며, 마치 자신들도 전쟁의 피해자이고, 자신들은 올림픽 정신처럼 세계 평화를 원한다며 거짓선동을 했다.

원폭의 피해가 고스란히 남아있던 54년 전의 도쿄올림픽 경기장엔 욱일기를 내세우지 못했었는데 일본은 이번 동경 올림픽에 일장기보다도 욱일기를 내세우며 욱일기가 전쟁의 상징이 아니라고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

태평양 전쟁과 일제 강점기의 자료사진을 보면 욱일기는 일본이 전 세계를 침략하는 현장의 최전선에 세워져 있다.

일본은 이틀 전인 24일 '독도는 일본 땅인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새 교과서(3~6학년 교과서 75%)에 공식 표기했다.

게다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자국영토로 표기하고 있고,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불허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13일. 1895년 10월 8일 일본인 자객 토오가쯔아키가 건청궁(乾淸宮)에 난입해 명성황후를 살해할 때 사용했다는 칼(히젠도,肥前刀)을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는 3.1절 행사도 제대로 개최하지 못했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 일본 제국주의가 무력으로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 정책을 펴 우리 민족이 온갖 굴욕과 고통을 받게 되자 온 민족이 들고 일어선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울분의 국가기념일이다.

아베의 외할아버지는 1944년 마지막 조선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이다.

전쟁물자 수탈은 물론 강제징용과 위안부를 직접 명령한 전쟁 범죄자인 아베 노부유키는 총독부에서 마지막 항복문서에 서명하면서 이렇게 예기했다고 한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중략)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우리는 절대 3.1 운동 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5. [인사]대전 MBC
  1.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2.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어르신 건강 스마트기기로 잡아드려요"
  5.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