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TALK] 우애자 "野지지층 대변 민생돌봄 내 숙명"

  • 사람들
  • 인터뷰

[정치TALK] 우애자 "野지지층 대변 민생돌봄 내 숙명"

대전시의회 유일野 巨與 상대 분투
폭우피해 현장 발품 조기복구 총력
문화예술 인프라 제도기반 마련 힘
중기부 논란 일침 눈길 협치정신 강조

  • 승인 2020-12-09 17:00
  • 신문게재 2020-12-10 10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시의회 우애자 의원(비례)은 22명의 현 의원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이다. 사실상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당 체제인 시의회 정치 지형에서 보수 야권 지지층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거여(巨與)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이같은 역할이 고되고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우 의원은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 아니겠나"라며 웃어넘겼다.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 19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시의회 역시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생긴 의원간 불협화음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우 의원은 묵묵히 민생에 집중하고 있다. 수해 피해가 극심했던 각급 학교 현장을 일일이 찾아 조기 복구를 위해 땀을 흘렸다. 문화예술 전문가답게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인프라확충과 조례 개정 등 제도적 기반 손질에도 분주하다. 중도일보는 우 의원을 만나 올해 성과와 향후 계획, 중기부 이전논란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2020.12.07(우애자의원)1
대전시의회 우애자 의원(비례)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코로나 19 재유행으로 올해는 평소보다 다른 연말을 보내고 계실 것 같은데.



▲코로나 19 로 인해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모든 분야가 극심하게 침체돼있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께서 잘 견디고, 참아내고, 이겨내 온 만큼 나눔과 봉사에 힘쓰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 특히 남은 연말 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이 더 컸을 소외 계층의 시민들을 많이 만나서 위로해드릴 생각이다.

-올해가 벌써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어떤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은지.



▲사실 지나고 보면 그 어느 해도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는 없다고 할 만큼 우리 사는 세상의 1년 365일은 참으로 많은 일들과 함께 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올 한해는 코로나 19, 폭우 등으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움이 컸던 만큼 기억할 일들도 많은 해가 될 것 같다. 특히 지난여름 폭우 때 동명중, 대룡초, 신일여중·고 등 피해 학교를 방문해서 행정실장 등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했던 일들은 의원으로서 보람으로 남을 것 같다.

-최근 대전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논란이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지난달 1차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지적한 것처럼 대전시와 여당의 대응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등과 만나 중기부의 대전 존치를 당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기부 이전 공청회 개최와 관련해 대전시에는 사전 통보 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당은 요란한 퍼포먼스만 펼치고 있는데, 중기부 이전을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이와 관련된 것 모두를 시민에게 공개해 시민과 함께 중기부 이전을 막아야 할 것이다.

-중기부 사수를 위한 대전시의회 역할은 무엇인가.

▲대전시의회는 대전시민을 대표하는 곳으로, 지역 시민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중기부 이전과 관련해 중앙행정기관 등에 대전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시의회에서는 '중기부 이전 논의 중단 및 대전·세종 상생 촉구 결의안'을 처리해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안부, 중기부, 각 정당에 중기부 세종 이전의 부당함과 대전 존치의 명분을 전했다. 또 시의회에서는 중기부와 행안부를 항의 방문했으며, 정부대전청사 인근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가는 등 중기부 사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2020.12.07(우애자의원)3
대전시의회 우애자 의원(비례) 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예술인 출신답게 지역 내 문화, 예술사업과 관련해서 꾸준히 발의안을 내놓고 있다.

▲대전시의 문화·예술 발전은 시의회 의원으로서 본인이 평생 관심을 갖고 추진해오고 있다. 예를 들자면 재능 있는 청년음악가들에게 연주기회와 일자리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청년합창단' 창단을 여러 차례 제안한 바가 있다. 또 대전 도심 곳곳에 200~300석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점과 콘서트 전용홀의 구축도 시급하다는 점, 대전의 유산이 될 수 있는 창작프로젝트를 지원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예술계의 어려움이 극심한 만큼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관람비를 지원해 예술 생태계를 살리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후 본격적인 관람비 지원 촉구 건의안을 통해 대전시장과 시 교육감에게 촉구 했다.

대전시의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는 점을 당부드리고 싶다.

-시의회 내 유일한 야당의원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지.

▲여당 의원들이 숫자로 밀어 부쳐도 야당 의원 입장에서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역을 위한 사업이나 정책 등이 바른 소리가 아니라면 같이 휘둘리지 않아야 하고, 현 정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똑바로 하는 것이 야당 의원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날카로운 견제를 통해 각 성향에 따른 다름을 지적해야 하는 점도 중요하지만, 다만 서로 다른 성향에 대해 무조건적인 사상 배척은 심리나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좋은 정책이 있다면 수용하고 입장을 이해할 줄 아는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야당 의원이지만 대전과 지역 시민들에게 좋은 방향이라면 뭐든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 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전한다면.

▲대전시 인구는 2014년 153만 명을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 10월 인구는 146만여 명으로 그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또 대전시의 경우 지난해 평균 출생아 수치에서 전국 평균인 0.918명에 못 미치는 0.883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인구정책 조례'를 발의해 더 나은 인구 정책 마련의 기틀을 마련했다. 인구정책에서부터 저소득층 학생 지원 확대, 예술 관람비 지원 등과 같은 정책을 통해 대전시 발전과 모든 지역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갖고 일하겠다.

모든 시민 여러분이 올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고, 추운 날씨에 늘 건강하고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정리=신가람 기자·사진=대전시의회 제공



▲우애자 대전시의회 의원은…

학력

대전목동초

호수돈여중

호수돈여고

목원대 음악교육학과

성신여대 대학원 기악과

경력

(前)목원대 피아노 강사

(前)배재대 음악대학 피아노과 강사

(前)대전백석신학교 교수

(前)미래통합당 시정감시특별위원장

(現)대전학생교육문화원 운영위원장

(現)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