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전하는 지역이야기] 4. 심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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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전하는 지역이야기] 4. 심천역

  • 승인 2021-03-03 08:58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심천역_1
충북 영동 심천면에는 금강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심천역'이 있다. 한국전쟁으로 역 구내를 파괴하는 등 많은 역사를 담고 있어 등록문화재 제297호로 지정하기도 했다. 금강을 따라 거닐면 한국의 옛 시간을 담고 있는 심천역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반듯한 수직의 아름다움

심천역은 1905년 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 1934년 경부선 복선공사로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했다. 한국전쟁으로 역 구내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역사는 그 원형에 잘 보존하고 있어 등록문화재 제297호로 지정했다. 수직의 비례가 선명한 반듯하고 꼿꼿한 모습의 역사로, 전체 구성은 근대 간이역 표준설계를 가장 잘 지킨 형태다. 출입문 차양 위에 세 쪽의 창을 두고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2층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철도역사 건축 영향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 유난히 일본 철도 동호회원이 많이 찾는 역이기도 하다.

▲맑고 깊은 '지프내'의 자전거 여행



심천은 땅이 기름지고 순박하며 물 또한 맑고 깊어서 지프내(깊은내)라는 이름에서 유래했다. 금강의 상류 버들내가 영동천을 끌어안고 다시 내려와 솔래와 합류하는 어름에 위치한다. 지금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심천면 부상리에 있던 형석 광산으로 번성했던 마을이었다. 심천역은 예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2019년 인기리에 방영한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옹산역으로 출연했다. 2016년 심천역에서 출발하는 '심천 여행 파란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시작해 심천의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리=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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