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산지역에 도립박물관과 지방문화재연구소 설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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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산지역에 도립박물관과 지방문화재연구소 설치를

  • 승인 2022-03-03 08:3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편세환 서산문화원장
편세환 서산문화원장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지방문화재연구소의 명칭이 지방문화재연구원으로 바뀌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내포지역에도 문화재연구기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하게 느끼게 됐다.

이번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문화재 연구기관의 명칭도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바뀌고, 기능 또한 명칭에 걸맞게 강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지방문화재연구소가 설치된 지역은 경주, 창원, 나주, 충주, 부여, 강화, 원주 등인데 내포지역에는 문화재연구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내포문화권역은 구석기시대부터 수 만 년 동안 형성된 농경문화와 해양문화가 서로 융합 발전된 지역으로 내륙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유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 내포문화권 지역이다.

그동안 서산지역에서는 사적 475호로 지정된 부장리고 분군을 비롯해 언암리, 기지리, 예천리, 동문리 등 여러 유적지에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발굴된 유물들도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다.

금동관모, 금동신발, 청동거울, 환두대도, 철제초두, 중국제 도자기를 비롯한 수만 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또한 마한시대 양식의 묘제와 유구, 청동기시대 생활문화의 흔적들이 계속 출토되고 있다.

특히, 서산·태안을 중심으로 해안지역은 과거 해양수운 시대, 중국 일본과의 교역의 관문으로서 외래문물이 가장 먼저 교류되던 지역이며, 내해의 교통 요지로서 지금도 해저에서 귀중한 유물들이 수시로 발굴되고 있다.

서산의 경우 농경지나 산지 등 오밀조밀하게 형성된 구릉지 어디를 파도 귀중한 유물이 발굴될 정도로 매장유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국보 84호인 서산 운산면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상과 보원사지, 개심사, 문수사, 해미읍성, 명종태실을 비롯한 해미천주교국제성지와 성리학의 최초도래지 간월암 등 앞으로 조사 연구해야 할 자산들이 풍부하게 산재된 지역이 서산지역이다.

특히, 병인박해 당시 수 천여명의 천주교인들이 이름도 없이 생매장되어 순교한 여숫골 우물터와 천주교인들을 나무에 매달아 고문했던 해미읍성의 호야 나무, 사람을 처참하게 태질해 죽였던 자리갯돌 등 생생한 유물들이 산재한 곳이 서산 해미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로마교황청에서 해미성지를 국제성지로 지정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3번째이며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성지가 된 역사적 현장이다.

세계 각국에서 성지순례차 많은 사람이 몰려 올 것이다. 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바로 도립박물관이다.

현재 서산지역에는 박물관은 고사하고 수장고 하나 없는 실정이다.

향후 설치될 도립박물관은 반드시 서산지역에 설치되는 것이 마땅할 뿐만 아니라 지방문화재연구소 역시 서산지역에 설치되어 유형무형의 새로운 역사를 조사하고 연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모든 관계기관은 물론 시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편세환 서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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