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방출한 한화,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한화마운드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외인 투수 방출한 한화,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한화마운드

카펜터-킹험 방출한 한화 국내 투수들로 버텨내야
김민우-윤대경 호투 속 문동주 선발카드 꺼내

  • 승인 2022-06-09 17:1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화나투수들
외국인 투수 없이 국내 투수들로 버텨내고 있는 한화 마운드(좌측부터) 김민우-운대경- 남지민(한화이글스)
이가 없으면 잇몸이로 라는 말이 있다. 요긴한 것이 없어지면 그 기능을 다른 것 이 대신한다는 뜻이다. 한화이글스가 라이언 카펜터에 이어 외국인 투수 킹험을 방출하기로 했다. 한화는 지난 2일 KBO에 킹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웨이버 공시란 구단이 선수와 계약을 해지하고 권리를 포하는 것을 뜻한다.

킹험은 지난 4월 중순 우측 상완근 염좌로 1군애서 내려가 재활에 들어갔다. 어느 정도 회복 과정을 거치며 선발 재진입을 기대했으나 별다른 차도 없이 교체 수순을 밟았다. 카펜터 역시 부상이 장기화되며 재활 과정을 거쳤다. 지난달 25일 두산전에 복귀해 몸을 풀었으나 하루 만에 왼쪽 팔꿈치 부상이 악화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의 현재 선발 투수 라인업은 김민우를 비롯해 이민우, 윤대경. 남지민, 장민재가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 5월을 보낸 한화는 고전했지만 다행히 최악의 상황으로 가진 않았다. 김민우, 윤대경, 남지민 등 토종 선발들이 호투하며 나름의 성과를 보여줬다.

김민우는 4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1안타 1실점 했다. 4개의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탈삼진 7개를 잡아내는 등 호투하며 수베로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24일 두산과 홈경기서도 김민우는 7회까지 2안타 1실점,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이날 호투로 1승을 더해 3승 5패를 기록했다.

윤대경에게 5월은 지워버리고 싶은 달이다. 5월에만 4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회에만 11실점을 내줬다. 이후 후속 투수들이 연달아 적시타를 맞으며 3-24이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최악의 결과에 시발점이 된 윤대경은 더그아웃에서 한참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숨 돌리고 등판한 1일 NC전에서 윤대경은 6⅔이닝을 던졌다. 4안타를 맞았으나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1달 보름 만에 거둔 승리였다.



남지민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5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도 6개를 잡아냈다. 팀은 패했지만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앞서 열렸던 5월 27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선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남지민 자신에게도 영광스런 경기였지만 마운드 기근에 시달리는 한화에게는 큰 위안이 됐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6월 한 달을 현재의 선발 투수들로 버텨야 한다. 새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는 이달 말 합류 예정이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지만 언제 이적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 한화는 루키 문동주 선발 카드를 만지고 있다. 아직은 경험이 없어 3이닝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불펜이 어떻게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잇몸도 오래 쓰면 염증이 나고 뼈까지 상할 수 있다. 잇몸이 닳기 전에 빠른 치료가 필요한 한화이글스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