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공공의료 톺아보기]의료원 가동률 58%일때 인근 종합병원 102%… 道·심평원 첫 공동분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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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공공의료 톺아보기]의료원 가동률 58%일때 인근 종합병원 102%… 道·심평원 첫 공동분석 돌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1-3 충남 현장 목소리

  • 승인 2023-10-31 17:42
  • 수정 2023-10-31 18:05
  • 신문게재 2023-11-01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지역의료톺아보기]#3 의료원vs종합병원 병상가동률 추이
충남도 의료원 vs 종합병원 병상가동률 2019-2022년 추이.
충남에 소재한 A종합병원은 입원 가능한 병상의 2022년 평균 가동률 102%를 기록했다. 이곳은 400병상 이상 규모에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개설한 대형병원으로 오전에 퇴원한 병상에 오후에 새로운 환자가 입원했을 정도로 지난해 많은 환자가 찾아온 것이다. 충남 또 다른 B종합병원도 작년 병상가동률은 114%로 사실상 의료인력과 장비를 모두 가동한 상태였다. 입원하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빈 병상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일도 잦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종합병원 병상가동률이 100%를 초과한 것은 지역 보건의료 활성화에 긍정적 신호일까?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충남 15개 시·군 중에 종합병원이 운영 중인 지역은 9개 시·군뿐으로, 계룡시를 비롯해 종합병원이 관내에 없는 금산·부여·서천·청양군 등에서 환자가 이들 병원으로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느 때에는 병상이 없어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두 번째 원정진료를 겪은 환자도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반대로, 종합병원으로 분류되는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은 지난해 평균 병상가동률은 58%로 2019년 71%에서 13%p 감소했다. 간호1등급 인증을 획득하고 의료원 한 곳에 전문의 48명, 진료과목 최대 26개까지 개설해 최신 의료장비로 운영 중이나 환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양희모 나사렛대 간호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에 주력하고 일반 진료를 중단했던 도내 의료원들의 경영정상화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민간종합병원이 환자 수요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것처럼 의료원에서도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구 천 명당 의사 수 1.55명으로 세종과 경북 다음으로 의사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지역으로 충남도는 국립공주대에 의과대를 신설해 의사를 직접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의과대를 신설하더라도 학생을 의사로 양성하는데 10년은 소요돼 그 전에 지역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지역격차 해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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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이 10월 24일 충남도 데이터담당관과 보건정책과, 건강증진식품과 담당자들과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공공보건의료데이터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충남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2022년 4월부터 공공협의체를 구성했고, 가장 먼저 4개 의료원 개선 방안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지역별 의료자원, 진료현황, 질병통계를 기초로 지자체가 보건의료 정책 수립을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보건의료원 이용 환자의 병원 이용현황을 분석해 환자 유출 지역과 원인을 분석하고, 의료데이터 기반의 의료원 특성화 진료과 선정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환자의 만족도를 조사해 원인을 진단하고, 의료인의 친절도 향상과 병원 리모델링을 정답으로 제시하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안이 나올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 김보연 팀장은 "저희 기관이 보유한 보건의료데이터를 충남도와 적극적으로 공유해 보건의료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완할 실용적인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광역 자치단체와 첫 협력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가깝게는 4곳의 의료원이 맞이한 코로나19 전후 변화된 환경을 심평원 의료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만성질환 관리 정책에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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