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칼럼] 미술관 건립 경쟁시대 그 실상

  • 오피니언
  • 문화人 칼럼

[문화人칼럼] 미술관 건립 경쟁시대 그 실상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

  • 승인 2024-02-14 17:13
  • 신문게재 2024-02-15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달진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
지난 1월 19일 예술가의 집에서는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위한 전국 연구자 포럼> 주최로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제안' 세미나가 있었고 그간 미술계에 이어져 온 근대미술관 설립의 당위성을 종합하고 외국 사례와 비교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2021년 이건희 컬렉션의 국가 기증과 여러 지역으로 이어진 순회전시로 근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큰 관심이 쏠리자 지역균형발전을 근거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뜨거운 유치경쟁을 벌였던 이건희기증관(가칭)은 결국 서울 종로구 송현동 문화공간 부지로 확정되었다.

쇠락한 공업 도시를 문화로 되살린 사례로 1997년 개관한 스페인 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이 널리 알려져 있다. 마치 제2의 미술관 르네상스시대가 도래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1도 1미술관" 건립에서 이젠 도, 시에 이어 구립 군립 미술관 건립의 발표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시대 새로운 문화기관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주민의 문화 향수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지표이다. 지자체 단체장에게 문화시설 건립을 본인의 치적으로 내세우기 좋고 원로작가의 작품 기증, 도시 재생 등과 맞물려 추진 되고 있다.



미술관 건립은 국공립이든 사립이든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백억의 설립 예산에 운영 또한 지속적인 재원의 투입이 필요하다. 공립인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건립이 추진 되더라도 선거결과에 따라 전임자가 결정한 일을 후임자가 바꾸기도 한다. 설립된 이후에도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평가인증제가 실시되고 사립으로도 이어져 지원 정책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대전은 2025년 옛 충남도청에 들어설 예정이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에 발목이 잡혀 여전히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다. 2026년 6월 개관하려던 이종수미술관도 지난 11월 설립 타당성사전평가에서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 2030년에 중촌근린공원에 개관한다는 제2시립미술관은 둔산동 대전시립미술관의 2배 크기인 사업비는 추산 1,202억 추산된다.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시설에 대한 타당성 용역비 등 각각 11억 500만 원 예산이 잡혀있다. 충남도립미술관은 내포 설립 예정으로 작년 12월 미술관개관준비단을 신설하여 2026년 개관목표로 추진 중이다.



충주시립미술관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고 2025년 7월 착공,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전주시립미술관은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 일부에서 올해 연말 공사를 시작하여 2026년 말 개관을 목표로 잡았다. 인천시립미술관 또한 뮤지엄파크단지안에 2027년 개관 예정이다. 2018년부터 시작한 경북도립미술관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고배를 마셔왔으나 2029년 예천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1,661억 원 규모로 새로 사전평가 신청, 하반기에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창원시립미술관은 282억 원으로 8월에 투자심사 후 10월에 착공한다. 신안군은 1섬 1뮤지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까지 압해도의 저녁노을미술관을 비롯해 15곳의 뮤지엄 조성을 마쳤고, 현재 11곳을 추진 중이며 세계적 작가 미술관도 4곳 포함된다. 제주도는 중광미술관 설립이 2차례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사립 김택화미술관의 도립화도 답보상태이다.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 유치는 한화그룹이 합의해 63빌딩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 10월 오픈한다. 한화그룹은 퐁피두센터 측과 5년간 논의를 진행한 끝에 한국 분관인 '퐁피두센터한화서울'를 개관하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2. 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3. 여야 6·3 지방선거 대전 5개 구청장 대진표 확정
  4. 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5. [전문인칼럼] 문평동 화재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
  1. 사기 벌금형 교사 '견책' 징계가 끝? 대전교육청 고무줄 징계 논란
  2. "배달 용기 비싸서 어쩌나"... 대전 자영업자 '한숨'
  3. [현장스케치] "올해는 우승"…한화 이글스의 대장정 막 올라
  4.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사흘새 지역 내 휘발유, 경유 50원↑
  5. [기고] 주권자의 선택, 지방선거의 의미와 책임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중부권 최대 규모인 금강수목원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충남도의 민간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충남도의 매각 입찰 대상구역에 매각 불가한 세종시 30여 필지가 포함돼있다고 지적하며, 세종시에 조속한 공공재산 이관 행정절차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가 충남도의 민간 매각 움직임에 방관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와 세종·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참여자치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금강수목..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열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금강아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2024년 4월 29일부터 세종보 상류 금강변에서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시민 등 2만여 명이 이끌어온 천막 농성이 단체 구호와 함께 700일 만에 막을 내렸다. 현 정부가 시민사회와 합의안을 도출,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세종보 천막 농성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최근 기후부는 시민사회와 도출한 4대강 재자연화 추진안을 발표했으며 연내 보 처리 방안 용역 추진과 국가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

  •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