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진공 이전 반대 입장 재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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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소진공 이전 반대 입장 재차 밝혀

"원도심 공동화 우려... 기관 상징성과도 맞지 않아"
대전시, "해결 위한 지원할테니 논의해 보자" 제안

  • 승인 2024-04-18 16:56
  • 신문게재 2024-04-19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청2
대전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신도심 이전에 대해 대전시가 18일 반대 입장을 재차 냈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이날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소진공이 그동안 원도심 발전과 침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줬다"면서 "기관의 특수성과 상징성을 봤을 때도 원도심에 남아줬으면 하는 게 대전시의 바람"이라고 이전 반대를 강조했다.

시는 "대전시가 (정부)기관 이전을 못 하게 막을 권한은 없다"면서도 "다만 갑자기 이전 얘기가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소진공 측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노후화로 인한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의 이유로 소진공이 현재 위치인 대흥동(원도심)에서 유성구 지족동(신도심)으로 이전을 계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날 대전시는 권 국장과 실무 부서 담당자가 본사를 방문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소진공은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세종시와 유성구로 각각 이전을 준비했지만, 지역 상인과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다.

대전시는 근무환경 문제로 이전을 결정했다면, 원도심을 떠지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 국장은 "소진공 근무 직원을 비롯해 방문객 등을 고려하면 원도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전국 방문객을 고려하면 대전역 인근에 머무는 게 맞지 않겠는냐"면서 "소진공이 새로운 청사를 매입한다거나 부지를 확보해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우면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전시장과 소진공 이사장의 만남도 제안했다. 권 국장은 "2022년 소진공의 이전이 무산된 후 대전시는 대전테크노파크 건물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그동안 원도심 주변 건물이나 신축부지 등 8가지 제안을 했지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양 기관이 교감을 갖고 오픈 마인드로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이전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소진공은 이날 청사 이전 당위성과 더불어 6월 내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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