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 정치/행정
  • 대전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김제선 중구청장 "원도심만 고통 감내하나"
박용갑 "소진공 지역내 균형발전 역행" 비판
유성구 "논의절차 잘못" 지적 속 환영 입장도
황정아 "양질 서비스 변곡점…상권 활성화"

  • 승인 2024-04-18 16:56
  • 수정 2024-04-21 17:32
  • 신문게재 2024-04-19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소진공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소진공이 원도심을 떠나는 건 설립목적을 정면 위배하는 것"이라며 "신도심 개발로 중구 성장 잠재력 자체를 다른 지역에서 빼앗아 갔다. 강요된 쇠락으로 고통받던 원도심 주민들이 언제까지 감내하고 절망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소진공 직원이 겪는 열악한 근무환경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원도심 사옥을 벗어나는 게 해결책이 아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4·10 총선 대전 중구에서 승리한 박용갑 당선인 역시 "민주당에서 늘 수도권규제완화 철폐와 국토균형발전을 이야기한다. 이는 대전도 마찬가지다"라며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는데, 소진공은 역행하는 셈이다. 건물 노후 문제는 개선하면 된다. 꼭 이전 해야 할 필요까지 있는지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진공이 새롭게 둥지를 틀 예정인 유성구에선 신중론과 환영입장이 교차하는 등 온도차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비공식으로 진행된 이전 추진 절차가 논란을 빚자 이를 먼저 바로 잡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인미동 유성구의회 부의장은 "이전을 이해 당사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충분한 논의 등 절차적으로 일련의 과정들을 제외한 게 잘 못 된 방식이었다"라며 "근무 여건상 사옥 이전이 필요한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상황설명조차 없이 갑자기 추진한 건 유성구에서도 완전히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소진공 이전에 대한 환영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전유성에서 첫 금배지를 달게 된 황정아 당선인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족동 상권이 죽어 소상공인 어려움이 크다. 공공기관 유치를 환영한다 "밝힌 바 있다.

황 당선자는 이어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소진공 이전을 통해 열악한 시설을 개선한다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도심 공동화에 우려가 큰 걸 알고 있다. 그렇기에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이 선행되는 것이 제대로 된 시설 개선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한은비 수습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2. 농진청, 대규모 논콩 생산단지 재배 안정화 도모
  3. [날씨] 주말까지 찜통더위…강한 소나기 내리는 곳도
  4. 대전 신탄진변전소 화재… 1만 3242세대 정전 불편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의 문화예술,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
  1. 연암대, (사)스마트치유산업포럼과 MOU
  2. 굿네이버스 충남지부, 2024년 좋은이웃 후원회 위촉식 진행
  3. 세종-청주 광역버스 8월 3일부터 운행 시작
  4. 순천향대천안병원,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5. '벼랑 끝 승부'…대전하나시티즌, 27일 대구FC와 격돌

헤드라인 뉴스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대전시는 8월 7일부터 '대전 0시 축제' 행사 관계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와 대종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이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우회 운행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우회하는 버스는 급행1·2·4번, 101번, 103번 등 통제 구간을 경유하는 29개 노선 365대다. 이들 버스는 오는 8월 7일 첫차부터 17일 막차까지 대흥로·우암로 등으로 우회하게 된다. 시는 버스 우회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선별 임시 승강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버..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에 과감한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특히 외국인의 정착과 경제활동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제7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구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도전 중 가장 큰 도전”이라며 “저출생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은 출산은 고사하고 결혼도 꿈꾸기..

대전 기성동, 부여·금산, 보령 주산·미산면, 옥천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전 기성동, 부여·금산, 보령 주산·미산면, 옥천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집중 호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과 부여군, 충북 옥천군과 전북 익산, 경북 안동 등 11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됐다. 대전 서구 기성동과 충남 보령시 주산면·미산면, 전북 군산시 성산면·나포면, 전북 무주군 무주읍·설천면·부남면,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북 영양군 청기면 등 10개 읍면동도 포함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의 전수 정밀조사 결과를 반영해 11곳을 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전했다. 앞서 7월 15일 충남 논산시와 서천군, 충북 영동군, 전북 완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처럼 맑은 하늘 모처럼 맑은 하늘

  • ‘여름 휴가는 대전으로’…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 발대식 ‘여름 휴가는 대전으로’…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 발대식

  • ‘새소리와 함께 책 속으로’…숲속의 문고 개장 ‘새소리와 함께 책 속으로’…숲속의 문고 개장

  • ‘여름이 즐겁다’…도심 속 물놀이장 속속 오픈 ‘여름이 즐겁다’…도심 속 물놀이장 속속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