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대로 괜찮나?] 디지털 교수학습 시스템 부재에 교안도 없어… 교사가 교육자료 직접 마련 피로감 '가중'

  • 사회/교육
  • 교육/시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대로 괜찮나?] 디지털 교수학습 시스템 부재에 교안도 없어… 교사가 교육자료 직접 마련 피로감 '가중'

中. 교육 대전환 선언 '무색'… 미흡한 준비, 역행하는 취지

  • 승인 2024-08-20 17:52
  • 신문게재 2024-08-21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AI 디지털교과서 사진2
교사들이 AI 디지털교과서 시연 현장에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대전교육청이 AI 디지털 선도학교를 지정했지만 시범운영 할 만한 여건은 조성되지 않았다. 교사들은 디지털 교수학습 시스템부터 수업에 활용할 교재까지 마련된 것이 없어 수업준비 시간을 줄이겠다는 교육당국의 계획이 역행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20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교육을 위한 디지털 교안 제작 플랫폼·콘텐츠 제작 도구는 준비된 것이 없다. AI 디지털 선도학교로 지정돼 시범운영 중인 대전 내 23곳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직접 디지털 교육용 자료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는 상황이다.



2025년 초등3~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대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둔 가운데 교육부가 올해 11월까지 디지털 교과서 교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8월 16일까지 AI 디지털교과서 심사 참여 접수를 받았고 9월 1차 심사를 한 뒤 수정을 거쳐 11월 최종 결과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당초 정부가 정책을 내놓을 때부터 교사들의 수업 준비시간을 줄이고 학생 지도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지만 시범학교에선 예상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대전 내 시범 운영 중인 학교 현장에선 마땅히 수업에 활용할 자료가 없어 교사들의 수업 준비시간은 기존 종이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방식보다 비슷하거나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도구를 수업에 적극 도입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교사들이 준비한 자료와 사이트 주소 등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 콘텐츠를 학습한 후 다음 콘텐츠를 학습하기 위해선 또 다른 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교사들은 이러한 과정이 수업을 지체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으며 수업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교사들은 변화하고 있는 교육 시스템에 거부감을 느끼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시범학교로 선정된 곳은 AI 코스웨어 교육을 위해 교안을 작성하고 이를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야 하지만 교사들의 디지털 경험 부족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가 산더미인 실정이다.

대전교사노동조합 관계자는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연수를 다녀와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업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선생님들이 디지털 도구를 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수 제기해 현재 연수를 만들어 진행을 하고 있다"며 "AI 디지털교과서 자체가 현재 제공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관련 연수는 12월쯤 실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대전 화재]진화율 80% 붕괴위험에 내부진입은 아직
  3. [속보]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부상자 다수 발생(영상포함)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노년사회화교육
  5. [대전 화재]경추골절·연기흡입 2명 중환자실…김민석 총리 "안전한 구조활동"당부
  1.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정례예배
  2. 與 "대전 공장 화재 정부와 협력 인명 구조 당력 집중"
  3. 세종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사 두고… "불공정" VS "공정" 충돌
  4. 민주, "선거前 통합 어려워" 대전시장 충남지사 3인경선
  5.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헤드라인 뉴스


[대전 화재]남자화장실에서 사망자 1명 추가 수습…검·경 전담팀 수사

[대전 화재]남자화장실에서 사망자 1명 추가 수습…검·경 전담팀 수사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을 시작하고 전담수사팀을 통해 본격 원인 규명에 나선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1일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12명을 문평동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1차 감식을 한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1시 17분께 시작된 불은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이는 검고 높게 치솟은 연기를 뿜으며 큰불로 번졌으며, 이후 10시간 30분가량이 지난 이날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사망자 11명과 부상..

여야 대표 대전 문평동 화재 현장 방문…“가능한 모든 지원” 약속
여야 대표 대전 문평동 화재 현장 방문…“가능한 모든 지원” 약속

대전 대덕구 문평동 공장 화재 참사로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여야 당대표가 잇따라 현장을 찾아 수습과 지원을 약속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 발생한 화재 현장을 각각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문평동 사고 현장을 찾아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난 없는 안전한 나라를 강조해왔는데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해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천안시, `이동식 불법중개` 지도·단속 나서
천안시, '이동식 불법중개' 지도·단속 나서

천안시가 27일까지 '천안 아이파크시티 5·6단지'의 정당계약을 앞두고 이동식 불법중개(떳다방)를 집중 지도·단속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북구, 동남구, 아산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천안시지회와 합동으로 불법 부동산 중개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중점 지도·단속 사항은 무등록 중개업소 및 무자격 중개행위, 천막 등 임시중개시설물 설치, 중개보조원의 중개행위 및 고용 미신고, 분양권 거래 양도소득 신고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이파크시티 5·6단지 외에도 꾸준히 정당계약을 앞둔 부동산을 대상으로 단속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