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관광산업 활성화로 '생활인구 확대' 해법 찾아야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관광산업 활성화로 '생활인구 확대' 해법 찾아야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 박사)

  • 승인 2024-09-11 09:56
  • 수정 2024-09-11 14:24
  • 신문게재 2024-09-12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저출산 문제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이자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됐고, 저출생 문제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아직까지 그 효과는 미미하고, 고령화, 과소화, 인구감소 문제는 이제 우리 삶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도 이젠 인구 증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인구를 유지하거나 생활인구 또는 관계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나 삶을 영위하지는 않지만, 일자리, 관광 등의 형태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여 일정 시간을 머물면서 경제적 활동을 하는 인구를 말한다. 이미 인구증가를 위한 노력은 국가적으로 모수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실질적인 효과와 해법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주인구 증가보다는 생활인구와 관계인구 증가를 위한 노력이 지자체의 해법으로 떠오른 셈이 되었다. 이러한 현상들을 감안할 때 지자체의 전략은 어떻게 보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최근 충남문화관광재단은 2024 서해 선셋다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령시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시켰다. 지역의 자연경관의 강점을 연계하여 음식과 만들어낸 이벤트로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그 외에도 워케이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충남도 내에 보다 많은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얼마 전 대전에서는 빵장고(빵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큰 주목을 받았다. 대전에 방문하여 빵과 케익만 사서 돌아가는 방문객들에게 빵과 케익 구매 이후 보다 많은 시간 체류하며, 쇼핑과 관광 등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전략으로 시민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제천시문화재단은 여름철 피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충북 일단 살아보기 사업을 통해 일주일 제천시에서 일주일동안 관광하며 체류하는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숙박과 소비를 유도하여 지역 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무주는 동굴집, 트리하우스 등의 매력적인 숙박시설 예약을 위해서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사람에게 우선 예약권을 부여하여 지역의 기부금 모금과 지역 내에서의 이색적 숙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충북은 바다가 없는 지역이지만, 매년 관광 관련 시설을 육성하는 도시로써 대표적으로 단양, 제천, 충주, 음성 등이 관광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많은 사업은 도비로 지원을 받고 있으며, 관광산업 육성이 지역을 발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고 실제 지속적인 투자 끝에 성과를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

대전 인근 금산군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생활인구는 그대로이면서 정주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금산군에서 경제활동을 하지만, 대전에서 소비를 하는 현상이 증가하여 지역 내 부가가치 유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산군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하며 이에 대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관광산업의 발전은 생활인구 문제를 극복하고, 인구를 증가시키지는 못해도 유지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관광사업을 무조건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견해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충남지역에서 그동안 관광발전을 통해 지역의 생활인구 증가와 활력이 개선되었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관광사업에서 국비 사업은 많이 축소되고, 사라졌다. 광역지자체의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관광산업은 단기간 투자에 의해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투자 대비 성과를 단기에 측정해서는 잘못된 인식과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대전이 빵의 도시로 성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듯, 모든 사업의 투자는 오랜 시간 투자와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며,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 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3. 2025년 가장 많이 찾은 세종시 '관광지와 맛집'은
  4.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5.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1.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2. 노동영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퇴임...제2의 인생 스타트
  3.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4. 세밑 한파 기승
  5. 대전·충남 통합에 원칙적 환영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