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연구모임 활동 공유되지 못한 채 끝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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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연구모임 활동 공유되지 못한 채 끝나 '논란'

- 총비용 1억2285만원, 정책지원관 발표자료 준비 등 빛 바래
- 졸속 심의·의결 뒤, 민주당 의원들 기자회견으로 인해 자리이탈
- 시의회 관계자 "절차상 문제는 없어...진행에 아쉬운 부분은 있어"

  • 승인 2024-12-26 12:53
  • 수정 2024-12-26 13:03
  • 신문게재 2024-12-27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억대의 혈세가 투입된 천안시의회의 연구모임 활동결과 보고회가 파행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을 사고 있다.

26일 시의회에 따르면 의원 연구모임은 1년간 소속 상임위원회와 별도로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연구해 시정 발전과 관련한 주요 정책 등을 개발하기 위해 구성·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2024년 '천안의 행궁 화축관 복원을 위한 연구모임', '축산악취저감 및 축분유기비료화 연구모임', '천안시 도시브랜드와 심벌마크 연구모임', '생활 밀착형 탄소흡수 녹지공간 조성을 위한 연구모임', '반려동물 장례문화에 대한 연구모임' 등 5개의 연구모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여야 간, 의원 간 소통 부재로 결과보고가 졸속으로 끝나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20일 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 연구모임 활동결과 보고회에는 민주당 배성민 의회운영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종만·강성기·노종관·유영진·김강진·이지원·유수희 의원만이 배석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천안시가 절차적 하자가 있는 조직 개편을 강행하려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갑작스레 추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 위원장이 5~10분간 자리를 비우자 반의 반쪽짜리 보고회조차 진행이 되지 않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이 상황을 목격한 정책지원관들은 그동안 준비한 자료가 공유되지 않자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올해 연구모임 결산 결과 1억2285만원 비용과 정책지원관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면서, 조례상 연구모임에 대해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운영위에서 '천안시의회 의원 연구모임 활동결과의 건'을 심의·의결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며 "다만 졸속으로 처리된 부분은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유수희 의원은 "연구모임 결과보고를 해야 하는데 의원들이 모이지 않아 진행이 안 된다"며 "보고회가 구속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 당론으로 기자회견을 갑자기 하는 것이 맞냐"고 지적했다.

배성민 의회운영위원장은 "위원장이 5분 자리를 비웠다고 발표를 중지 하냐"며 "12시가 되면 위원회가 자동 산회 되니, 자동 산회 되는 거로 하겠다"고 말하고 최종적으로 자리를 떴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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