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위상 해체?'…대전 부동산 시장 긴장감 확산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광역시 위상 해체?'…대전 부동산 시장 긴장감 확산

국민청원 8900명 돌파, 시의회 반대 진정 800개 넘겨
지역 부동산 시장 향한 불확실성 우려도 현장서 확산

  • 승인 2026-01-18 13:27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0003497268_002_20260117110913987
1월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대전·충남 행정 통합을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장기 침체 속에서도 지역 부동산 시장을 지탱해온 이른바 '광역시 프리미엄'이 약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여기에 통합특별시의 명칭과 행정통합 시 부여되는 특례와 인센티브 등 주요 쟁점에서 대전이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해지며, 지역 사회 전반에 반발 기류도 커지고 있다.

18일 국회전자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시작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중단 및 주민 소통 요청에 관한 청원'에는 이날 기준 동의자 수가 8900명을 넘어섰다.



해당 청원에는 "대전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면서 "이는 대전 해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끼리만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것도 문제"라는 내용이 담겼다.

대전시의회를 향한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거세다. 대전시의회 게시판에는 지난해 말부터 해정통합 반대와 관련한 진정이 이어지며 누적 건수가 800건을 훌쩍 넘긴 상태다.



시민단체와 각종 모임에서도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참여연대와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추진위원회, 충남대전 통합반대 꿈돌이수호단 등은 한 도시의 역사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을 지방선거가 앞두고 졸속 추진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dddddsss
충남대전 통합반대 꿈돌이수호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사진=충남대전 통합반대 꿈돌이수호단 홈페이지 캡처)
충남과의 행정통합으로 '꿈돌이', '과학도시' 등 그동안 대전의 도시 브랜드와 고유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반대 여론이 크다. 이미 정부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통합특별시의 명칭으로 '대전·충남통합특별시' 대신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충청특별시' 등이 거론되고 있어, 광역시인 대전이 충남에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1년 간 최대 5조 원 규모로 알려진 정부의 추가 재정지원도 대도시권인 대전보다는 낙후된 충남 일부 지역에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대전 지역 예산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qqqq
충남대전 통합반대 꿈돌이수호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사진=충남대전 통합반대 꿈돌이수호단 홈페이지 캡처)
최근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반대 여론을 들끓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졸속 추진'과 '충남을 향한 대전의 흡수통합', '대전시 소외' 등의 각종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대전을 향한 부동산 수요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대전지역 부동산 관련 네이버카페와 각종 맘카페 등 수만 명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같은 우려를 담은 게시글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부동산 중개업 현장에서도 행정통합과 관련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 서구 둔산동 공인중개사 A씨는 "최근 상담을 요청하는 주민들 사이 대전과 충남 행정통합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며 "대전시의 위상이 격하하면 기존 부동산 가격도 치명적인 것 아니냐는 것인데, 관련 법안이 구체화한 것도 아니고 전문가들의 말들도 제각각이어서 우리 입장에서 조언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첫 대전 화재 사망사고 발생… "봄철 산불 더 주의해야"
  2. 대전 새 학기 첫날, '파업' 공무직 일단 웃으며 시작… 다음주 급식 파업 가능성도
  3. 차기 총장 선임 못한 KAIST, 이광형 총장 사의에 리더십 공백까지
  4. 'BRT-지하철-CTX' 삼각축, 세종시 대중교통 혁신 약속
  5. 대전법동중 드디어 단독 급식실 생긴다… 동부 공동 급식실 제로
  1. 세종상공회의소,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 인턴십 모집
  2. 수능 개편·지역의대 정원 확대에 올해 반수생 최대 10만 명 전망
  3. [S석 한컷]환호와 탄식! 정글 같은 K리그~ 대전 개막전
  4. 경제활동 재개 돕는 대전회생법원 개원… 4개 합의부 11개 단독재판부 발족
  5. [편집국에서] 지금 대학에 필요한 교육자는?

헤드라인 뉴스


5일 지선 공직자 사퇴시한… ‘강훈식 거취’ 정치권 촉각

5일 지선 공직자 사퇴시한… ‘강훈식 거취’ 정치권 촉각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가 출렁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충청 출신 또는 충청권에서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사들의 출격 여부에 충청권 판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대전선관위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인 5일까지 직을 사퇴해야 한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충남 아산이 고향으로 3선 의원 출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그는 통합특별시장 유력 후보..

코스피 이틀 연속 급락... 개미들 "나 떨고있니"
코스피 이틀 연속 급락... 개미들 "나 떨고있니"

중동 전쟁에 대한 불안감에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 선물 급락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인 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생하며 지역 곳곳에선 개인투자자들이 탄식이 이어졌다. 4일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하락하며 5000선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전날에 이어 10%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식을 보유 중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국힘과 이장우 시장·김태흠 지사는 행정통합 입장을 정하라”
“국힘과 이장우 시장·김태흠 지사는 행정통합 입장을 정하라”

더불어민주당 충남대전 통합 및 충청발전특별위원회는 4일 “국민의힘과 대전·충남 단체장은 행정통합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정하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충남 통합법안에 대해 '20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이나 재원 마련 방식, 교부 기준이 누락되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특위는 “국힘이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며 처리를 촉구했던 대구·경북 통합법 역시 20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