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쌀 소비량 15% 감소 전망... 밥 지어먹는 사람 줄어든 원인

  • 경제/과학
  • 지역경제

10년간 쌀 소비량 15% 감소 전망... 밥 지어먹는 사람 줄어든 원인

농촌경제연구원, 쌀 소비량 2035년 233만톤으로 하락 전망
2025년 쌀 소비량 예상치와 비교하면 10년 뒤 14.7%나 하락

  • 승인 2025-02-03 16:43
  • 신문게재 2025-02-0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쌀사진
향후 10년간 식량용 쌀 소비량이 15%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집에서 밥을 지어 먹는 사람이 적어지며 쌀 소비가 계속 줄어드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용 쌀 소비량이 올해 273만 톤, 2026년 269만 톤, 2030년 253만 톤, 2035년 233만 톤 등으로 매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0년 뒤인 2035년 식량용 쌀 소비량 전망치를 올해 소비량 예상치와 비교하면 14.7% 적다. 식량용 쌀 소비 감소는 식생활 변화에 따른 것이다. 2014~2023년 소비량은 서구화한 식문화와 대체 식품 소비 증가 등에 따라 연평균 1.6% 감소했다.

쌀 소비 감소세는 2024년에도 계속됐다. 통계청 조사에서 2024년 국민 1인당 평균 식량용 쌀 소비량은 55.8kg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 가장 적었다. 이는 30년 전인 1994년 소비량(120.5kg)의 절반 수준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식습관도 쌀 소비 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식품 소비 행태 조사 결과 1주 중 아침 결식 횟수는 2021년 1.44회에서 작년 1.79회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농촌경제연구원의 설명이다.

단, 즉석밥과 도시락, 떡 등에 들어가는 가공용 쌀 소비는 점차 늘어 올해 77만 톤에서 2035년 94만 톤으로 22.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식량용 쌀 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인 만큼, 전체 쌀 소비 감소세를 방어하기는 역부족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식량용과 가공용 쌀 소비량을 합친 전체 쌀 소비량은 올해 350만 톤에서 2035년 327만 톤으로 6.6%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쌀 생산이 줄지 않으면 쌀값 하락은 불가피하다.

2024년 정부는 산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햅쌀 20만 톤을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하고 벼 매입자금 지원을 늘리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수확기인 10~12월 산지 쌀값을 목표치인 '80kg에 20만원'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산지에서 재고 처리를 위해 저가 판매에 나서면서 수확기 산지 쌀값은 80㎏에 18만 4700원으로, 18만원대에 머물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지 쌀값 하락이 쌀 과잉 생산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벼 재배면적을 8만ha(헥타르·1㏊는 1만㎡)를 줄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4.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5.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1.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2. 충남도 의정비심의위 열고 도의원 월정수당·의정활동비 협의… 매달 582만 원으로 잠정 결정
  3.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4. 충남교육청 '2026 충남 교육 SNS 지원단' 54명 위촉
  5. '전국 장애 학생 직업기능경진대회' 충남 대표 학생 12명 출격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제도가 5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일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 후 병역 혜택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언행을 보이면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궁극적 폐지'를 공식화하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까지 나오면서다. 선수들의 경솔한 행동이 그동안 누적돼 온 형평성 논란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8일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특례를 단계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는..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