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국산 과일 생산 줄며 가격 오르자 수입 과일 수요 증가
2024년 14억 달러로, 2023년 12억 500만 달러보다 상승

  • 승인 2025-02-16 11:47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123
오렌지, 파인애플 등 신선과일 수입액이 2024년 처음으로 14억달러(2조 22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은 2023년(12억 500만달러)보다 20.1% 증가한 14억 4700만달러(2조 899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이다. 2024년 수입액은 2018년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13억 3200만달러보다 8.6% 많다. 신선과일 수입액은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2018년까지 증가세였다. 그러나 이후 엘니뇨로 주요 산지에서 과일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 펼쳐졌다. 또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에 선반 운임이 상승하고 배송 일정이 지연되는 등 물류 문제가 겹치면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3년과 작년 국내에서 수입 신선과일 수요가 늘면서 수입액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수입 과일 수요 증가는 국산 과일 생산이 줄어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대체 과일을 공급하고자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했다.

2023년에는 봄철 저온과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로 사과, 배 등 과일 생산이 감소하면서 값이 올랐다. 2024년에도 가을철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에 유통할 수 있는 배와 귤 물량이 감소했고, 이에 일부 과일 가격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2024년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58개 중 전년 대비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71.9%)였고, 귤(46.2%)이 그 뒤를 이었다. 감(36.6%), 사과(30.2%)도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에 따라 과일 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장기적으로 과일 재배 면적 감소와 함께 이상기후 반복으로 국산 과일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신선과일 수입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경연은 '농업전망 2025'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선과일뿐 아니라 건조·냉동 과일까지 모두 합한 전체 과일 수입량이 작년보다 6.8% 증가한 81만 7000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경연은 2034년 과일 수입량 전망치를 86만 5000톤으로 제시하면서 연평균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3.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4.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5.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1.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2.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3.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4.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