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휴대폰 파손 보험 약관 꼭 확인하세요"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융] "휴대폰 파손 보험 약관 꼭 확인하세요"

휴대폰과 세탁기 냉장고 파손 보험 약관 꼭 확인해야
보증 기간 및 보상한도 숙지해 수리 비용 최소화 필요

  • 승인 2025-02-26 14:58
  • 신문게재 2025-02-27 10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1747437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 된 휴대폰과 세탁기, 냉장고 등과 같은 가전제품이 파손되거나 고장 나면 신속한 수리나 교체가 필요하지만, 고가의 소요비용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럴 땐 수리와 교환 비용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의 약관을 정확하고 이해한다면 경제적으로 부담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 상품과 관련한 약관상 주요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금감원이 자료를 통해 소개하는 소비자의 주의사항을 함께 살펴보자. <편집자 주>



▲휴대폰 수리비 또는 교체비용 보상할 때 자기부담금 함께 공제=휴대폰 수리를 맡긴 박○○는 서비스센터에서 제시한 수리비(45만 원)가 가입한 휴대폰 보험의 보험가입금액(25만 원)을 초과하자, 보험가입금액 전액(25만 원)을 보상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보험회사는 휴대폰 보험 약관에서 정하고 있는 손해액은 휴대폰 사용자(피보험자)가 부담하는 실제 수리비(45만 원)와 보험계약의 보험가입금액(25만 원) 중 적은 금액(25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손해액(25만 원)에서 30%(7만 5000원)의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후 17만 5000원을 보상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다음과 같은 경우, 소비자는 휴대폰 보험 가입 이후 도난(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했을 때 손해액에서 자기부담금을 차감한 금액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보험금을 받은 적이 있다면, 계약 내용에 따라 기존 수령 보험금만큼 보험가입금액이 줄어들거나 보상 횟수가 제한될 수도 있다. 결국, 보험상품에 따라 파손 이외에 도난(분실) 등은 보상받지 못할 수 있는 만큼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휴대폰 공식 수리센터에서 수리한 경우에만 보상=김○○은 휴가 기간 중 바닷물에 빠뜨린 휴대폰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자 집 근처 사설 업체에 휴대폰을 수리한 후 가입한 보험회사에 본인이 부담한 수리비에 대한 보상을 청구했다.

이에 보험사는 제조사의 공식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 업체를 통한 수리였다는 사실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다음과 같은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보험사나 제조사가 지정한 공식 수리센터 이외의 곳에서 휴대폰을 수리해 발생한 비용은 따로 보상받을 수 없다. 공식 수리센터 이외의 개봉, 수리 등 이력이 확인된 경우도 보험금 지급 불가하다.

이와 함께 타 명의의 유심(USIM)이 장착된 상태에서 발생한 손해나 통상적인 마모 및 점진적인 성능 저하 등 휴대폰 본래의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손해도 보상받을 수 없다.



▲보험에 가입된 휴대폰의 동종·동급 모델 기준 보상=한○○은 1년 6개월 전에 구입한 고가 휴대폰을 분실해 보상을 신청했다. 그는 내심 최신 기종으로 교체해주길 기대했으나, 보험회사는 해당 모델이 단종됐다는 이유로 동급 모델을 기준으로 보상(자기부담금 부담)을 진행했다. 만약 다른 기종으로 교체를 원할 경우엔 단말기 가격의 차액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 같은 사례처럼 단말기의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엔 보험회사가 지정한 서비스센터를 통해 동일 기종의 교체 단말기를 현물로 받아야 한다. 이때 고객은 자기부담금을 부담해야 하며, 단말기 출고가가 보험가입금액보다 높다면 그 차액도 역시 부담해야 한다. 만약 해당 모델이 단종됐다면, 동급의 유사한 성능을 가진 다른 제품(리퍼비시 제품 포함)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여행 중 휴대폰 파손됐다면 여행자보험 통해 보상=이○○의 휴대폰은 해외여행 동안 현지 공항에서 떨어져 파손됐다. 그는 휴대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여행자보험의 특약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보험회사에 수리비를 청구했다. 그는 여행자보험의 '휴대품손해 특약' 보상한도(품목 1개당 20만 원) 내에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여행 중 휴대폰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경우, 휴대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여행자보험에 부가된 특약[휴대품손해(분실제외) 특별약관]에 가입했다면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휴대폰 보험과 여행자보험에 모두 가입한 경우엔 중복으로 보상되지 않는다. 실제 수리비를 한도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가전제품 보증수리 연장보험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무상수리 서비스 대상 고장 유형만 보상=수년 전 냉장고를 구입하면서 보증수리 연장 보험에 가입한 정○○는 제조사 무상수리 기간이 지난 뒤, 냉장고를 옮기는 과정에서 망가뜨려 유상으로 수리를 받았다. 이후 보험회사에 수리비를 청구했지만, 보험회사는 해당 사례의 경우엔 제품보증서에 기재된 무상수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유상수리 대상) 보증수리 연장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보상 대상이 아님을 안내했다.

소비자들은 가전제품 보증수리 연장보험은 무상수리 대상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한 수리비만 보상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파손 등 유상수리 대상 고장은 제외). 이때 제조사가 제공하는 무상수리 서비스와 동일한 조건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