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관세조치]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 미국 HS코드에 명시안됐으면 추가관세 부과 안돼

  • 경제/과학
  • 중도 Plus

[美 트럼프 관세조치]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 미국 HS코드에 명시안됐으면 추가관세 부과 안돼

中에 원자재 수출한 뒤 국내서 마감처리 할경우 중국산
원산지 중국산 분류되면 최대 104% '관세 폭탄' 가능성
실질적 변형 있어야 한국산 판정… HS코드 수시체크 必

  • 승인 2025-04-09 10:36
  • 신문게재 2025-04-10 1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Trump <YONHAP NO-2305>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자국으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관세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 신정부가 맥주캔을 비롯해 알루미늄 캔을 사용한 파생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한 데다, 최근에는 중국이 미국 측의 상호관세에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자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4%의 폭탄을 예고하는 등 거대 양국의 패권 다툼에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급변하는 국제 통상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수많은 가짜 정보들로 인해 사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수출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는 응답이 10곳 중 4곳 이상일 정도로 수출기업들이 혼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기부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의 도움말을 통해 당장 눈 앞에 펼쳐진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응책을 Q&A 방식으로 알아봤다. <편집자 주>

1737027660
Q.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해 추가관세 대상 물품을 어디서 확인하는지.

A. 미국 측의 발표는 '미국 연방 관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가 관세 부과 품목은 대통령 포고령에 미국 기준 HS 코드로 명시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홈페이지에도 추가 관세 부과대상 품목 리스트를 게재했으니, 수시로 확인하면서 피해를 줄여야 한다.



Q. 철강 및 알루미늄이 함유된 제품이나 부분품이면 모두 추가관세 부과 대상인지.

A. 수출하려는 제품이 포고령에 명시된 미국의 HS 코드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추가관세 부과 대상이다. 반면 포고령에 HS 코드가 명시되지 않았다면 추가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제품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 철강·알루미늄이 포함된 제품 또는 부분품을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주기적으로 목록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Q. 미국 HS 코드를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A. HS 코드는 국제 통일상품 분류체계에 따라 상품을 총괄적으로 분류한 품목분류 코드다. HS 코드 6자리까지는 세계 공통이고, 7자리 이하는 각국 재량으로 세분화된다.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수출하려는 제품의 국내 HS 코드(HSK) 6자리를 'hts.usitc.gov'에 입력해 미국의 세부 HS 코드(HTS) 중 어느 세번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Q. 한국산 제품의 미국 수입 관세율을 확인하려면 어디서 확인하는지.

A. 관세는 기본관세, 양허관세, 탄력관세, 잠정관세로 구분된다. 세율은 HS 코드별로 상이하며, HS 코드별 기본세율뿐 아니라 FTA 협정세율, 반덤핑 및 상계관세 등 여러 종류의 세율이 적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미 FTA 협정세율이 적용돼 왔지만, 3월 12일부터 미국이 전 세계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해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Q. 중국산 원자재를 수입해 한국에서 가공한 뒤,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원산지는.

A. 원산지를 판정한 후 원산지가 한국산일 경우는 기본세율(또는 협정세율)과 추가관세 25%가 부과된다. 국내에서 어떤 공정을 거쳤는지에 따라 원산지는 달라진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자재와 제조공정도 등을 구비한 뒤 관세사 등 전문가를 통해 원산지 판정을 받는 게 정확하다.



Q. 원자재를 중국으로 수출한 뒤 반제품으로 중국에서 생산해 다시 한국으로 수입했다. 이후 코팅 등 마감 공정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한다면 원산지가 '한국산'인지.

A. 국내에서 코팅 등 단순 공정만 거쳤다면 원산지는 '한국산'이 될 수 없다. 미국으로 수출하게 되면 우회 수출로 볼 수 있어, 중국산에 부과되는 최대 104%의 고율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 원산지를 한국산으로 판정받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실질적인 변형이 이뤄져야 한다. 제조공정 중 일부를 국내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업체별로 품목이나 제조 공정이 다른 만큼,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Q.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제품 수입자가 조강국을 모를 경우, 어떻게 신고하는지.

A.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가이던스에 따라, 철강 및 파생제품은 조강국 및 적용가능 코드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철강 수입자는 조강국의 국제표준화기구(ISO) 코드를 신고해야 하며, 철강 파생제품의 경우 조강국을 모르는 경우 기타 국가라는 의미의 'OTH'로 신고하면 된다.

알루미늄 및 파생제품 모두 가장 많은 양의 알루미늄을 제련한 국가와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알루미늄을 제련한 국가, 마지막 주조국과 ISO 코드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다만 CBP는 제련·주조국을 모르는 알루미늄 파생제품에 대해 당분간 미국 이외의 어느 국가로 신고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Q.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조치 관련 추가 문의는 어디로.

A.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기획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진출상담센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 등 4개 유관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이밖에 함량 기준 가치를 증빙해야 하는 대미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법률·회계자문 및 통관 서류 작성 대행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길 바란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국제 통상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전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는 혼돈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업부 및 코트라와 함께 관세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미급식 경로당 대상 '통합돌봄 시범사업' 본격 추진
  2. 도마동 골목길의 LP카페 '지기'… 무한대 음악 세상과 만난다
  3. 아산시, 'KD아람채 보증금 반환, 주거 안정 해법 지원
  4. [현장취재]K-리더십 연구소 개소식
  5. 아산시, '신창 하이패스 나들목(IC)' 신설 사업 본격 추진
  1. 선문대, "디지털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나섰다"
  2.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3.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4.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5.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