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실험 마친 채소와 참외, 제천 이웃들의 식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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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실험 마친 채소와 참외, 제천 이웃들의 식탁으로

농업기술센터, 신품종 검증 수확물 푸드뱅크 연계…기술개발 성과에 나눔 가치 더해

  • 승인 2026-08-17 08:58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농업기술센터, 스마트육묘장
제천시농업기술센터 다목적 스마트 육묘장에서 지역 농가 보급을 위한 유러피안 채소 시험 재배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제천시 제공)
농가에 새로운 품종과 재배법을 보급하려면 실제 환경에서 작물이 제대로 자라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천에서는 이러한 실험을 거쳐 생산된 농산물이 지역 이웃들의 먹거리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 시설과 노지 시험 재배지에서 거둔 채소·참외를 제천 기초푸드뱅크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뤄진 기부는 모두 12차례로, 누적 물량은 560㎏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수경 방식으로 키운 유러피안 채소다. 버터헤드와 로메인, 카이피라, 프릴아이스 등 네 품종에서 2507봉, 497㎏이 생산됐다. 이들 작물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다목적 스마트 육묘장에서 농가 보급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길렀다.

나머지는 애플 참외 123개, 63㎏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시설하우스에서 진행했던 수직 재배 실험을 바탕으로 올해 시험 장소를 야외로 넓혔다. 노지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지, 제천지역 환경에서 어떤 생육 특성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증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수확물은 푸드뱅크를 거쳐 식생활 지원이 필요한 아동과 홀로 사는 노인 등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됐다. 농업 현장에서 얻은 실증 결과는 농가 보급 자료로 활용하고, 생산물은 복지 자원으로 연결한 셈이다.

농업기술센터 측은 스마트 육묘장과 시험 재배지가 새로운 작물과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미리 살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험 과정에서 나온 농산물을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센터는 앞으로 제천의 기후와 재배 여건에 맞는 품목을 추가로 발굴하고 검증을 마친 기술을 농업 현장에 확산할 계획이다. 시험 생산물을 취약계층 먹거리로 활용하는 나눔 활동도 계속 추진한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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