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6·3대선 충청발전 변곡점돼야…역할하겠다"

  • 정치/행정
  • 대전

권선택 "6·3대선 충청발전 변곡점돼야…역할하겠다"

"지역대표로 대선정국 참여할것"
충청권 선대위원장 등 의지 풀이
국정경험 중도층 소구력 등 강조
지방선거 출마? "지금 알수 없어"

  • 승인 2025-04-23 14:17
  • 수정 2025-04-23 16:08
  • 신문게재 2025-04-24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50423141446
권선택 전 대전시장/중도일보DB
권선택 전 대전시장은 23일 "충청권은 6·3 조기대선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중도일보와 만나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조기 대선정국 속 충청권의 당면한 과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숱한 정치적 산전수전을 거친 충청의 정치 원로 중 한 명으로 지금은 정치적 야인(野人)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있다.

권 전 시장은 "충청은 중도층이 가장 두텁고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이란 정치적 상징성이 강하다"며 "충청 정치가 일어서려면 이번 대선에서 전략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청권도 투표 성향을 바꿔야 한다. 정당별로 5대 5로 나눠주는 건 의미가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충청을 위한 진정성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당과 후보에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권선택 역할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충청인의 대표로서 참여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충청의 몫을 챙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대선정국에서 충청권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충청 정치인 중 드물게 국정과 지방행정을 모두 경험했고 그동안 정치적 궤적이 특정 정당에 치우치기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중도실용 노선을 걸어온 점을 강조한 것으로 들린다.

거대 양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중도층에 대한 자신의 소구력을 어필한 것이다.

입당을 고려한 정당이나 소통해 온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을 전부 밝힐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변화무쌍한 정치 상황을 감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전형적인 '여의도 화법'으로 풀이된다.

권 전 시장은 충청 정치에 대한 조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충청 정치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중앙과 지역을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라며 "충청 현안을 국정에 관철하기가 어려운 구조인 데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정치인들을 키워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 전 시장은 정통 공직자 출신의 정치인이다.

그는 17~18대 총선 대전 중구에서 각각 열린우리당과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당선된 재선 의원으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을 갖고 대전시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전시장직을 상실했으며 피선거권도 10년간 박탈된 바 있다.

이로부터 7년 만인 지난해 8월 사면 복권되면서 정치적으로 해금(解禁)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