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창군, 지방소멸 위기 극복 미래세대 정착 기반 조성

  • 전국
  • 광주/호남

[기획] 고창군, 지방소멸 위기 극복 미래세대 정착 기반 조성

276억원 투입 청년 정주 생태계 조성

  • 승인 2025-05-08 14:30
  • 신문게재 2025-05-09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2_고창형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기공식(2)
고창형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기공식/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세대 정착기반 조성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을 청년 정주·농업·문화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면서 지속가능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8일 고창군에 따르면 청년층 인구유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주거 불안정이다. 고창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초기 투자 단계부터 이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실질적인 정주 기반 마련에 집중해왔다. 대표 사례인 '신혼부부 및 청년 창업 농 보금자리 조성사업'은 쇠퇴한 터미널을 청년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터미널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과 연계하여 약 200호 규모의 임대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청년의 생활과 미래가 공존하는 주거 생태계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한, 고창 신활력 산단 내 청년 근로자 전용주택도 조성될 예정이다. 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들을 비롯해 중소기업 종사자, 청년 창업 인을 대상으로 공급되며,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단지와 주거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청년 인구 유입은 물론 기업의 투자와 입주를 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_조감도_청년농업인 스마트팜단지
고창군 청년농업인 스마트팜단지 조감도/고창군 제공
고창군은 청년농 유치와 농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청년 농업인의 도전을 응원하고 청년이 귀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규모 '청년 창업 농 스마트 팜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송면 일대 부지에 스마트 형 연동형 단동형 3종의 온실과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12개 팀의 청년농에게 임대하는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재배기술 교육, 유통네트워크 지원까지 더해져, 단순한 체험 중심의 농업이 아닌 실질적인 창업 기반과 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농업인 양성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된다.
3_ 고창군 서남부권 어울림문화공간 조성사업 기공식(2)
전북 고창군 서남부권 어울림문화공간 조성사업 기공식./고창군 제공
고창군은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일자리와 주거에만 국한하지 않고, 문화와 사회적 관계 형성 등 삶의 질 전반을 아우르는 환경 구축에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기금을 통해 추진 중인 '서남부권 어울림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공연, 전시, 창작 활동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 청년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청소년과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제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봄 밸리 곰과 가을 버스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고창 꽃정원 프로젝트'도 지역의 문화 정주 여건을 높이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의 품격과 삶의 질, 미래경쟁력을 단번에 보여주는 바로미터(지표)가 바로 도시 속 녹지공간, 정원이다.
4_고창군, 고창꽃정원(5)
고창군 고창꽃정원./고창군 제공
고창 꽃 정원은 기존 폐농자재가 어지럽게 널려 있던 곳을 매입해 주민 삶 가까이에서 즐기는 정원 공간으로 기획됐다. 수종의 개화 시기과 기간, 순서 등을 고려한 식재 설계를 통해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난다, 이에 더해 고창군은 '꽃 정원 단지 프로젝트'를 단순히 관광객이 보고 즐기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교육 체험 주민참여형 정원 모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4_고창군 꽃정원단지 1
고창군 꽃정원단지./고창군 제공
특히 청년 창업농과의 연계를 통해 6차 산업 기반의 체험 카페, 치유 프로그램, 농특산물 판매 공간 등을 마련하여, 청년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창업 기반 마련을 동시에 도모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고창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청년들이 실제로 살아가고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주거와 일자리는 물론, 농업과 문화, 관광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이 지역 안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방소멸은 막아내기 위해선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사람을 결합해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기반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내겠다. 많은 이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4.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