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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붐비는 단양구경시장 |
충북 단양군이 2024년 4분기 생활인구 분석에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 전국 5위를 기록하며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체류인구는 각각 등록인구의 12.1배, 10.7배를 기록했으며, 가을 단풍 명소 보발재와 온달문화축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보발재는 세계기상기구(WMO) 2025년 달력 사진 공모전에서 12월 대표 이미지로 선정돼 단양의 자연경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단양군의 평균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의 약 9배에 달하며, 85%는 타 지역 거주자로 분석됐다. 카드 사용액 기준으로도 체류인구 비중이 63.3%를 차지해 지역경제에서 관광객의 소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겨울철에는 관광 수요가 크게 줄며, 지난해 12월 체류인구는 4.9배에 머물렀다. 숙박시설 운영 중단과 계절 콘텐츠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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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가득한 만천하스카이워크 |
이에 군은 겨울철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눈꽃 트레킹 코스와 단양강 설경 투어, 지역 고택을 활용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실내형 농특산물 쿠킹 클래스 등이 대표적인 구상이다. 또한 지역의 역사와 설화를 활용한 윈터 테마투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검토 중이다. 단양군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겨울철 체류 인구 기반을 강화하고, 사계절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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