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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봉사자들이 광주시 북구 우산근린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얼음물을 나눠주고 있다./신천지 베드로지파 |
특히 혼자 생활하는 노인이나 야외에서 일하는 시민들처럼 무더위에 취약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나눔은 광주지부가 꾸준히 이어온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의 하나인 헌 옷 수거 활동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얼음물을 구입해 시민들에게 환원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나눔을 동시에 실천하는 '선순환 봉사'로 의미를 더했다.
광주지부는 얼음물을 나누는 동시에 ▲야외 활동 자제와 수분 섭취 ▲두통·어지럼 등 증상 시 즉시 휴식 ▲어린이·노약자 방치 금지 등 온열질환 예방법을 안내했다. 또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함께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을 받아 공원에서 쉬고 있던 한 시민은 "혼자다 보니 집에서는 심심해 자연스레 공원에 나오게 된다"면서 "무더운 날씨에 공원에 나온 노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봉사자들이 물도 나눠주고 건강을 염려해 주는 모습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길에서 물건을 파는 한 노점 상인은 "물을 얼려서 들고나와도 금방 녹아버리는데, 필요할 때 시원한 물을 주니 감사하다"며 "서로 힘든 상황 속에서 나눔과 미소가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예방만 잘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그늘, 물, 휴식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단순한 얼음물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간 유대감 형성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 등 폭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시 시스템에 따르면 6월 하순 기준 온열질환자는 전년 대비 123명이 증가했다. 광주시에서도 6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1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무더위 쉼터 운영 확대 ▲야외 작업 자제 권고 ▲취약계층 건강 확인 ▲예방 홍보 등 다양한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다.
한편,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는 폭염대비, 수해 예방 등 지역민을 위한 여름철 재해 대비를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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