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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주한대사 방문<제공=함양군> |
이번 방문은 금반초등학교 학생들의 오는 11월 에티오피아 해외 체험을 앞두고 마련됐다.
대사 일행은 금반초등학교에서 '글로컬 이음데이'에 참석해 강연과 전통 커피 세리머니, 기념 식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주제로 한 대사의 강연은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오후 2시 군수실에서 대사 일행을 맞이해 환담을 나누고, 산양삼 재배지 방문을 함께하며 우호를 다졌다.
대사는 지역 농촌 학교의 글로벌 교육 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진 군수는 함양의 선비문화와 산양삼을 소개했다.
특히 산양삼 재배지에서 직접 채취와 시식이 이뤄지며, 지역 특산물 홍보 효과도 함께 기대됐다.
금반초의 '에티오피아 8개월 대장정' 프로젝트는 전교생 24명의 작은 학교가 기획한 장기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이다.
다만, 행사가 군-학교-대사관 간 교류에 치중되면서 지역 사회와의 연계 확대나 프로그램의 장기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과제는 남아 있다.
지역 간 교류가 단발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 체험 이후의 후속 교육과 지역 사회 환류 구조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단기 교류가 아니라, 세계를 읽는 시야를 지역이 품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속적 기반 마련이 요구된다.
시골 아이들이 세계로 나섰다.
이제 마을이 그 여정을 끝까지 품어야 할 차례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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