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혁신위원장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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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혁신위원장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밝혀라”

4명 향해 “과거와의 단절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다”고 강력 비판
의원 전원에 20일 총회 때 계파활동 금지 서약서 제출해달라 요구… 16일 기자간담회

  • 승인 2025-07-16 16:34
  • 수정 2025-07-16 16:3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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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적쇄신 등 개혁방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6일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당원이 당에 바라는 건 부지런히 쇄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사과할 필요도 없고 인적 쇄신도 필요 없다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을 부정하고 비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제대로 단절하라는 당원들의 여망을 배신하고 오히려 더 가깝게 붙으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 등을 향해 “계엄을 계몽이라 생각하는 거냐. 추억으로 여기는 거냐. 국민과 당원에게는 계엄이 악몽”이라며 “그간 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중진이란 분들이 혁신을 면피수단으로만 삼으면서 실제로는 과거로의 회귀를 선동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당내 계파 갈등을 강하게 질책했다.



윤 위원장은 “국힘은 계파로 무덤을 판 오욕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친박, 친이가 싸움으로 날을 새고 친박과 비박이 주먹질하다가 2016년 총선에 대패했다. 3년 전에는 친윤계파가 등장해 당 의사결정을 전횡하더니 소위 친한이라는 계파는 언더73이라는 명찰을 달고 버젓이 계파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과거를 응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지금을 고치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라며 “혁신하겠다는 지금도 과거 잘못을 그대로 반복해 당이 일어서길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을 좌절시킨다. 병든 당의 숨통을 조르는 극악한 해당 행위”라고 성토했다.

윤 위원장은 “20일 의원총회에서 107명 전원은 계파활동을 근절하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하고 서약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7월 14일 국회도서관에서는 친윤계인 윤상현 의원실 주최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창립준비 발대식과 토론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이른바 '윤 어게인(YOON Again)' 인사들이 주축이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행사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유튜버 전한길 씨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결국 지난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며 윤희숙 혁신위는 1호 안건으로 당헌·당규에 윤 전 대통령 실정 관련 사과문 명시를 제안해 논란이 거셌다.

이어 7월 15일에는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은 있는가. 2340 청년들에게 묻는다' 토론회에서 전한길 씨가 또 마이크를 잡고 "지난 대선 김문수 후보가 아니라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나와도 떨어지게 돼 있었다. 부정선거는 각본이 짜여진대로 가는 것"이라고 발언해 ‘윤희숙 혁신위’를 자극하기도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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